효성,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
효성,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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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인도 모디 총리 만나 사업 확대 논의

[한국에너지신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18일 저녁(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 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 효성 인도 현지 사업현황.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를 선택했다. 효성 베트남은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해 공급한다. 효성 인도는 지속적인 신설과 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 첨병으로 키운다.

조 회장은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 시장 중 하나로 소비 시장 규모도 성장할 것”이라며 “효성이 신설 공장을 인도에 세운 만큼, 앞으로 효성과 인도 경제가 함께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 고도성장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한국이 하고 있다”며 “효성이 투자해 인도의 산업 기반이 확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효성은 스판덱스 공장 신설을 위해 1차로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 시(市) 인근 아우릭 공단에 약 40ha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2019년까지 공장을 완공한다.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이다. 첨단 기술과 수준급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경제 성장률은 7% 이상이다. 2030년에는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고, 향후에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예상 시장 규모는 2억 달러다. 마하라슈트라 주는 인도 섬유 중 절반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현재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무슬림웨어·란제리·스포츠웨어·데님·기저귀용이 주로 판매된다.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해 점유율을 70%까지 늘린다.

현지 정부는 효성 공장이 신설되면 제직·편직·염가공·봉제 등 사업이 발전하면서 인근 지역의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등 고용이 확대되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 회장은 이날 모디 총리와 산업용 섬유, 중공업, 금융자동화기기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고 현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중공업 부문 에너지저장·스태콤 등의 분야에서 인도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 18일 저녁(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BKC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과 모디 총리는 나란히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에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타타그룹 라탄 타타회장과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 인도 및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가 함께 참석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에 뉴델리에 진출한 이래, 2012년부터 뉴델리에 무역법인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으며, 연 3억 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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