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2호기, 지진 안전성 보강 탄탄하게 짓는다
신한울 1·2호기, 지진 안전성 보강 탄탄하게 짓는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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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8개월 지연…내년 10월로
▲ 신한울 원자력 1·2호기

신고리 4호기도 늦춰질 듯 

[한국에너지신문] 경북 울진에 지어지는 신한울 원전 1·2호기의 준공이 8개월 연장됐다.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안전성 평가를 강화함에 따라 사업기간이 내년 10월로 변경된 것이다.

산자부는 신한울 1·2호기 건설사업의 사업기간 변경을 지난 2일 고시했다. 경주·포항 지진으로 원전 부지 안전성 평가가 강화되면서 운영허가 심의 일정에 따라 준공 시점도 늦춰진 것이다.

신고리 4호기도 준공 시점 지연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올해 9월 신고리 4호기를 준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진 안전성 평가를 다시 하면서 원자력안전위 운영허가 심의가 길어져 연료 장전을 못했다.

신규 원전 시운전에는 통상 6~8개월이 걸리고, 이에 맞춰 운영허가를 받는다. 신고리 4호기도 다음 달에 운영허가가 나지 않으면 준공이 늦춰질 수 있다.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는 이미 안전성 평가를 마쳤지만, 2016년 경주 지진과 작년 포항 지진 이후 정부는 건설 중 원전 지진 안전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당초 한수원은 신한울 1·2호기의 운영허가 목표일을 2018년 3월과 2019년 1월로 다시 잡았다. 상업운전 목표일도 각각 2018년 12월, 2019년 10월로 지연됐다.

신규 원전 준공지연은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 신한울 1·2호기의 발전설비량은 2.8GW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19년 최대전력수요를 88.5GW로 예상했다. 2019년 총 발전설비 규모는 113.4GW로 설비 예비율이 28.0%에 달한다.

한편 가동 원전에 대해서는 한수원이 지난해 8월부터 내진보강 적절성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자체 수행했다. 보강 결과 0.2g(규모 6.5) 수준으로 내진 설계된 가동 원전 24기 중 21기에 대해 0.3g(규모 7.0) 수준까지 안전정지유지계통 내진보강을 완료해 원안위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한수원은 원자로 노형별 대표 원전의 핵심기능별 내진 성능을 정밀평가한 결과 0.3g 수준까지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후속대책으로 추진 중인 이동형 설비를 고려하면 0.5g 수준까지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원안위 원전 내진보강 종합검증 특별위원회는 보고서 내용이 대체로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21개의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2003~2010년 평가결과값인 기기별 내진성능값의 유효성 검토, 내진 성능값 계산상 전문가의 재량 최소화를 위한 전문가 자격요건 구체화, 이동형 펌프차 등 대체설비의 지진 상황 성능 검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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