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나무 심어 미세먼지 막는다
몽골에 나무 심어 미세먼지 막는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8.02.0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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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막화방지사업자 공모
▲ 몽골 아르갈란트솜 '미래를 가꾸는 숲'에서 사막화방지사업단체 직원과 현지인들이 나무를 심기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대기질은 내부요인뿐 아니라 중국‧몽골 등 주변국의 영향이 크다. 이에 서울시가 몽골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어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4일까지 나무를 심어 몽골지역 사막화를 막는 2억 9000만원 규모의 ‘사막화방지사업’을 수행할 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20헥타르(ha)에 2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공모단체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조림사업을 추진하며, 서울시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외부전문가, 사업수행단체와 함께 ‘사막화방지사업 포럼’을 개최해 사막화방지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업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부터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놓인 몽골의 아르갈란트 솜(군 단위)에 40ha 규모로 4만 그루를 심어 왔다. 몽골 지역의 특성상 생장이 더디고 생존율이 높지 않아 지속적으로 죽은 나무 자리에 새 나무를 보충해 심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이 식재와 보식을 병행해서 단계적으로 조림면적을 1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이 사업은 현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소득창출과 연계 추진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현지 주민들을 관리 인력으로 고용했으며, 심은 유실수가 2~3년이 지나 열매를 맺으면 수확으로 추가 소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닐하우스 농법도 전수해 상추, 토마토, 감자 등의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다양한 소득창출 기회를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기후대기과(02-2133-3593)로 문의하면 된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없고, 특히 동북아 지역은 호흡공동체”라며, “서울시가 사막화방지사업을 통해 국제협력에도 앞장서 시민 건강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 및 승용차마일리지 가입 시민을 대상으로 포인트 기부를 통해 사막화방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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