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절약·생산으로 아파트 경비원과 상생
서울시, 에너지 절약·생산으로 아파트 경비원과 상생
  • 오철 기자
  • 승인 2018.02.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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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소장 네트워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와 이달 업무협약 체결

[한국에너지신문]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경비원을 해고하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에너지 자립마을 중 한 곳인 성북구 석관두산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생산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경비원과의 상생을 실천했다. 공용전기 45%, 세대별 전기 12.1%까지 사용량을 절감해 경비원 인건비 인상분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

또한 경비원 고용 업체와 계약 시 ‘주민의 동의 없이는 경비원을 해고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었고, 여름철 불볕더위에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경비실 외벽에 소형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주민 절반 이상이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송파구 거여1단지아파트는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공용전기료의 50%를 자체 생산한다. 전체 세대의 94%가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에 동참한 동대문구 홍릉동부아파트는 지난해 전체 4~9월 전기요금을 전년 동기 대비 2700여만 원 절감했다. 서울시에는 현재 80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주민참여 에너지절약·생산을 통한 관리비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가 이 같은 우수사례가 확산할 수 있도록 있도록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와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확산과 ‘태양의 도시, 서울’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을 위한 자료조사 및 자료 DB를 지원 ▲협회 회원 대상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 홍보 및 태양광 설치를 지원 ▲주택관리사, 관리 사무소장 대상 에너지 절약 및 태양광 교육추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협회의 협조를 통해, 아파트단지별 에너지사용량을 확보해, 이를 기초로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컨설팅 하는 ‘찾아가는 아파트에너지보안관’ 사업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공용전기 30% 절감을 목표로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동참하는 아파트를 확산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에너지자립마을의 확산은 ①아파트관리비 절감 ②미세먼지 절감 ③자발적 주민참여로 공동체 활성화 ④에너지나눔으로 일자리 등 에너지복지실현 ⑤에너지자립도는 높이고 원전 의존도는 낮추는 1석 5조의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의 에너지자립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 에너지소비의 57%를 차지하는 건물의 에너지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아파트형 공동주택의 에너지소비를 낮추고, 시민들의 관리비 부담도 줄이고, 경비원과 상생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의 우수사례를 널리 확산하도록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는 서울시 공동주택의 유지관리와 주택관리사의 권익보호 및 직무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주택관리 전문가 단체다. 아파트 관리소장(공인국가자격증인 주택관리사 자격증 보유)이 주 회원으로서, 상호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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