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변압기 누전, 휴대용 기기로 잡는다
지상변압기 누전, 휴대용 기기로 잡는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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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다중접지계통서 누설전류와 순환전류 구분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국내 최초로 ‘지상변압기 누설전류 휴대용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이제까지는 계통에 순환전류와 누설전류가 동시에 발생해 누전이 발생하는지 찾기가 어려웠다. 감전의 우려가 있는 것은 누설전류인데, 배전 계통 설계상의 한계 때문에 이를 따로 검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 배전계통은 고압선로와 저압선로 사이에 중성선을 이용해 중성선과 접지선을 다중접지 방식으로 이용했다. 이 방식은 부하에 따라 중성선에 순환전류가 발생한다. 순환전류는 설비불량이나 안전과는 무관하다. 기기의 외함 접지선과 중성선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누설전류도 같이 발생한다. 누설전류는 설비 불량 때문에 발생하고 감전 위험도 있다.

▲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휴대용 누설 전류 측정 시스템.

이번에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누설전류 휴대용 측정장치’는 변압기 2차측에 3상 전압과 전류를 측정해 누설전류와 순환전류의 유무와 크기 및 누설 위치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측정장치로 누설전류와 내·외부 순환전류는 물론 고조파 전류, 접지선 배선불량 여부 등을 판정할 수 있다. 측정지점의 GPS 위치정보와 대지전압의 크기를 이용해 누전점을 찾아낼 수 있다.

또 누전판단 정확도를 95% 수준으로 개선해 설비 안정성 평가 기술을 확보했다. 종전에는 변압기의 편조선 전류를 측정해 누전관리를 해왔다. 이 때문에 판단 정확도가 12% 정도로 낮았다.

저압 지중선로 누전관리 규정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전기설비 기술기준에 따라 정격허용 전류인 400A 기준의 1/2000 이하인 200mA로 누전을 관리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고창전력시험센터 누전실증시험장을 활용해 측정장치 현장 적용성 시험을 진행하고, 사용법을 교육해 개발품을 사업소에 보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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