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레핀에서 100년 기업 길을 찾다
GS칼텍스, 올레핀에서 100년 기업 길을 찾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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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제2공장 부지에 2조원 투자…1조원 규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한국에너지신문] GS칼텍스(대표이사 회장 허진수)가 올레핀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길을 찾는다.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약 2조원을 들여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2022년 상업가동하는 것이 목표로, 금년 중 설계작업을 시작해 2019년 중 착공한다.

올레핀 생산시설은 석유화학제품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대표적 생산제품인 에틸렌은 중합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이나 성형 을 거쳐 일상 생활에 다양하게 쓰이는 비닐, 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톤으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 2억 6000만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세계 수요성장률은 연 4.2%로 견고하다.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 결정은 이 소재가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하류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정유와 방향족 위주로, 올레핀에 진출하면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올레핀 생산시설과 기존 생산설비를 연계 운영해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두어야 한다.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하류 제품으로 진출해 정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 GS칼텍스는 올레핀 생산능력을 120만톤, 방향족 생산능력을 10만톤 정도 늘릴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2019년부터 짓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 증진을 통한 경제 기여 등 부수효과도 있다. GS칼텍스는 공장 건설 기간 중 연인원 약 200만명, 설비 가동시 3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1조원에 달한다. 올레핀을 원료로 하는 제품을 수출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2000년부터 작년까지 12조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해 왔다.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비중도 2017년 71% 이상으로 꾸준히 늘렸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79만배럴 정제시설과 27만 4000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방향족 생산능력은 연간 280만톤이다.

기타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도 탁월하다. 연산 18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연산 8000톤의 그리스, 하루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제품 등을 생산할 수 있다.

허진수 회장은 “설비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미래 성장도 균형 있게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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