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PG 이중연료엔진 사업 진출
현대중공업, LPG 이중연료엔진 사업 진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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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이중연료엔진에 이어 친환경 엔진 라인업 구축
▲ 현대중공업이 최근 덴마크 만 디젤&터보사와 LPG-디젤 이중연료엔진 개발 협약을 맺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현대중공업 장기돈 엔진사업 대표, 만 디젤&터보사 클라우스 엥버그(Klaus Engberg) 부사장.

[한국에너지신문] 현대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LPG)와 디젤을 연료로 겸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중연료엔진 사업에 나선다. 이중연료엔진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디젤 엔진 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덴마크 ‘만(MAN) 디젤&터보’사와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엔진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만’사가 LPG와 디젤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000마력급 이상 대형선박 추진용 LPG 이중연료엔진(ME-LGIP)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탠다.

현대중공업은 만사가 보유한 LPG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연료엔진의 상세 설계와 안전성 모의실험을 진행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주요 선주사와 신제품 수요를 조사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역할도 맡는다.

LPG-디젤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할 때보다 질소산화물(NOx)은 20~30%, 황산화물(SOx)은 90~95%까지 적게 배출한다.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전 세계에 구축된 국제 LPG 연료공급 시설로부터 LPG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LPG 공급 시설은 시스템이 비교적 단순해, 건설비용이 LNG 시설의 1/3수준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 온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150여척의 LPG운반선을 건조하면서 가스 제어 기술을 높여 왔다. 1979년 첫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고 1987년 세계 1위 엔진제조사로 등극해, 현재 국제 엔진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에 발맞춰 가스엔진,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LPG 엔진 개발을 앞당겨 친환경 조선 분야의 경쟁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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