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시가스사, 도시가스 보급률 확대에 한 힘
지자체·도시가스사, 도시가스 보급률 확대에 한 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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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가스, 공급지역 확대로 주민 에너지 복지 나서

정부 “전국 평균 보급률 83%까지 확대”
배관건설자금 등 지원금 기반 사업 추진

▲ 2016년 인천 강화군 도시가스 배관망 공사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은 81%, 도시가스 세대수는 1742만 호이다. 서울·수도권의 보급률은 92.5%, 지방은 71%이다. 정부는 올해 도시가스 보급계획을 밝히며 전국 미공급 세대인 410만 호에 공급을 확대해, 전국 평균 보급률을 약 83%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도시가스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해 도시가스업계는 훈풍을 맞고 있다. 한때 요금에 89원/㎥까지 부과됐던 도시가스 정산단가가 지난해 10월 완납돼 도시가스 미수금 문제 해결로 타 연료와의 경쟁력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LPG의 가격 비교지수는 100:236 정도이다. 산술적으로는 LPG가 도시가스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 회복으로 도시가스 사들의 부담도 예년보다 적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은 지방은 지자체와 해당 도시가스사들이 협력해 도시가스 보급 확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공급 중인 도시를 중심으로, 시설 미비나 경제성 문제로 보급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해 지역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도시가스배관건설자금 281억4100만원, 사용자시설설치지원금 50억원을 각각 정책지원금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국민 연료인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해 국민 에너지복지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전시 / 올해 1만7천세대에 도시가스 공급 나서

씨엔씨티에너지와 협력…보급률 94.6→96% 전망

대전광역시는 지난 1일 올해 도시가스의 보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공급이 어려웠던 단독주택 지역을 포함한 1만 6918세대에 대한 금년도 도시가스 공급계획을 확정, 공고하고 배관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동구 5145세대, 중구 1952세대, 서구 4107세대, 유성구 5177세대, 대덕구 557세대이다. 단독주택지역에 52억 2900만원과 공동주택지역에 46억 6500만원 등 총 98억 9400만원을 투자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내 도시가스공급회사인 씨엔씨티에너지와 협조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계획은 대전시와 자치구, 씨엔씨티에너지와 함께 협의해 결정됐으며 사업 후 대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해 94.6%보다 1.4% 증가한 96.0%로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2019년에도 미 공급지역 1만3000여 세대 공급을 늘려 대전이 친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홍석 대전시 에너지산업과장은 “2018년 도시가스 공급이 완료되면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을 원하던 민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 도시가스회사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이 원하는 곳에 도시가스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보급 확대

올해 공급보조사업 시행…경제성 미달 지역 부담 해소

양산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2017년 12월 말 기준 87.5%이다. 비교적 높은 보급률이지만 관내 도시가스 공급 가능 지역 중 100m당 30세대 미만의 경제성 미달 지역은 일반지역에 비해 세대의 부담분이 상대적으로 높아 도시가스를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경제성 미달 지역 중 도시가스 공급을 희망하는 16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먼저 올해 예산에 4억원을 반영해 도시가스 공급 보조사업을 시행한다.

도시가스 공급을 희망하는 지역은 관내 사업자인 경동도시가스에 공급관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 후 신청 지역 대표자 선정 후 신청자의 연서를 받아 2월 20일까지 양산시청 일자리경제과 에너지관리팀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가능 지역의 단독주택, 다세대, 연립주택, 사회복지시설이며 공동주택, 순수영업·업무 목적의 공급관 설치 신청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공급관 공사 수요가부담분의 75%, 최대 300만원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서 자가 주택소유자에게는 전액 지원된다.  

나동연 시장은 “경제성 미달로 수요가부담분이 높아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한 지역 주민들의 연료비 부담 해소와 안전성 확보로 삶의 질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여수시 / “도시가스 보급률 90%로”…3개년 계획 확정

대화도시가스, 신규 배관공사에 3년간 450억원 투자

▲ 지난달 25일 여수시 문수청사 회의실에서 도시가스 공급확대 추진 전담팀 회의가 열렸다.

여수시와 대화도시가스가 3년 내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현재 78%에서 90%까지 늘리기로 협약하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5일 오전 여수시 문수청사 회의실에서 도시가스 공급확대 추진 T/F(전담팀)팀 회의가 열렸다. 여수시 도시가스 공급확대 T/F 팀원은 시가 추진하는 도로굴착 공사와 도시가스 공급 공사 연계, 돌산지역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 공사 구간별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여수시와 대화도시가스는 도시가스 공급 신청순위, 신청률, 정압기 부지확보 등을 종합 검토해 도시가스 공급 3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달 5일 도시가스 공급 확대 특별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년 이내에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90%까지 늘리고 대화도시가스는 신규 배관공사에 3년간 450억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하는 것이 골자이다.

올해는 돌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120억원을 별도로 투자해 돌산대교 아래 해저압입공사를 시행한다. 앞으로 여수시와 대화도시가스는 1개 팀, 2개 반으로 도시가스 공급확대 추진 T/F팀을 구성한다. 팀은 도시가스 공급확대 실무 지원, 도시가스 공사 조정 협의, 사업 추진 시 문제점 해결 등의 임무를 맡을 계획이다.

임채성 여수시 경제해양수산국장은 “도시가스 공급 확대는 여수시의 최대 현안”이라며 “많은 시민이 빠른 시일 내에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T/F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에너지 / 대구·경산시·고령군에 공급 확대 나서기로

약 300억원 투자…총 55㎞ 배관망 건설 

대구시와 경산시, 고령군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성에너지(대표 강석기)는 공급권역 중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에 대해 올해 총 55㎞ 배관망건설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3월에는 그동안 경제성이 낮아 보급이 지체됐던 대구시 단독주택에 도시가스 보급 배관망 사업을 시작한다. 이 지역은 공급의무 세대인 35가구 이하로 경제성이 낮아 배관투자가 어려웠던 지역으로 약 40㎞ 이상 배관증설이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97%, 가구 수는 약 110만 호에 이를 전망이다.

경산시와 고령군 지역도 배관투자가 진행된다. 3월에 배관투자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는 경산지역에 12㎞, 고령에는 2.5㎞의 배관망 건설이 시작된다.

경산시는 산업공단을 중심으로 인근 수요처까지 배관증설공사가 실시되고 고령군은 신규 아파트단지 등에 우선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건설이 진행된다.

대성에너지는 “경제성은 낮으나 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를 위해 사업을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 주배관 공사 실시…영남권역 수요 증가 대비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도 늘어나는 지방 도시가스 수요에 대비했다. 주배관 공급압력 보강 공사를 실시해 지방에 안전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일 영남권역 공급압력 보강을 위해 금천에서 청량 구간 주배관 건설공사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영남권의 급격한 수요증가로 배관 공급압력 저하가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2013년 제11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착수해 지난해 9월 제1공구 및 올해 1월 제2공구를 각각 준공하고 가스 통입을 완료했다.

공사 규모는 경북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까지 30인치 주배관 61.63㎞, 관리소 6개소이며 총공사비는 942억원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남권역에 천연가스를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정관열병합, 울산복합화력, 경남에너지 등 울산지역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 천연가스 공급 안정화를 위한 압력보강용 진장~울산 구간 주배관 건설공사도 오는 8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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