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빠르고 단순하게 제조
리튬이온 배터리, 빠르고 단순하게 제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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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겔형 배터리 제조기술 국내 특허 출원…상용화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폭발 위험을 지적받는 액체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제조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정병엽)는 방사선을 쬐어 겔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온에서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내 특허가 출원됐다.

겔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폰, 전기차 등에서 사용되던 액체 전해질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폭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종전의 겔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제조 과정에서 장시간 고온의 열처리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비쌌다. 열처리로 인해 배터리 변형도 발생해 상용 액체 전해질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손준용 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상온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투과력이 높은 전자선에 주목했다. 액체 전해질이 겔 형태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전자선에 민감한 전해질을 개발했다. 이 전해질로 완성한 배터리에 전자선을 쬐면, 배터리 속 액체 전해질을 상온에서 직접 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이 제조 방식은 신속할 뿐 아니라, 최종 생산품이 상용 액상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 상용화 전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용 연구원은 “이 기술로 리튬이온 겔형 배터리 상용화가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리튬-황, 리튬-공기 등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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