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 협력으로 풀자
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 협력으로 풀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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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권 의원실-과학기술외교클럽-지질자원硏, 2월 1일 의원회관서 포럼 개최
▲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과학기술외교클럽,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일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 협력으로 풀자’라는 주제로 ‘국회 과학기술 외교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 협력으로 풀자’라는 주제로 ‘국회 과학기술 외교포럼’이 열렸다.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 을)과 한국과학기술외교클럽(회장 김승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1일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행사를 열었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나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 징후가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북한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백두산 화산 연구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수행한다면,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 예측하는 연구도 할 수 있다. 동북아 자연재해 저감과 대비에 더욱 효과적이다.

포럼은 2개 세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백두산 화산 연구의 현황과 중요성, 발전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1부에서는 이우성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과학 기술을 통한 소프트외교전략’을 주제로 스마트파워형 과학기술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윤수 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백두산마그마 남북국제공동연구-첨단과학기술로 풀자’를 주제로 백두산 화산의 과학적 연구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승환 한국과학기술외교포럼 회장을 좌장으로 진행하는 2부 패널토론에서는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언론 전문가들이 백두산 화산 연구 현황을 분석하고 백두산 화산 분화 이슈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해법과 전략을 탐색했다.

장보현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 손영관 경상대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윤성효 부산대 교수, 박수진 서울대 교수, 정현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 김진두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백두산 화산 분화 연구의 현황을 공유했다. 이들은 남북간의 국제 공동연구 협력방안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과학기술외교 전략을 모색해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심재권 의원은 “이번 포럼은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며 “백두산 남북 과학기술 협력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남북이 협력해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면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국제 공동연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남북 협력연구가 활성화돼 상호 신뢰회복의 출발점이 되고 안전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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