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스트·볼레오’사업 부실 투성이

해외자원개발 혁신TF 2차 전체 회의…분과위 회의 통해 자산처리 등 권고안 마련 조강희 기자l승인2018.01.29l수정2018.01.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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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정부 시절의 대표적인 ‘혈세낭비 사업’으로 불리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과 멕시코의 볼레오 구리광산 등의 부실운영 실태가 대거 확인됐다. 사진은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사업지.

[한국에너지신문] 이명박 대통령 정부 시절의 대표적인 ‘혈세낭비 사업’으로 불리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과 멕시코의 볼레오 구리광산 등의 부실운영 실태가 대거 확인됐다.

산자부는 26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제2차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 전체회의를 열고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로부터 하베스트 및 볼레오 사업의 관리부실 사례를 보고받았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석유기업 하베스트를 인수한 후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과 관련해 총액계약 방식에서 실비정산 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변경했다. 이는 건설비를 2배 이상 늘리는 데에 일조했다. 

가스 처리시설 건설 과정에서 품질기준에 맞지 않는 부실 설계로 제품의 품질저하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 벌과금 1000만 달러를 받았음에도 이를 장기간 방치했다. 파이프라인 등 사용 시 계약된 약정물량을 충족하지 못해 위약금을 3년간 1000만 달러 지불하는 등 공급예측과 생산관리 능력의 부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석유공사는 날(NARL) 정유공장을 2014년 매각했다. 문제는 상대방에게서 매각 당시 재고금액 300만 달러를 받지 못하고 도리어 원유탱크 수리비용 등을 추가로 지불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

한편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사업은 황, 디젤 등 재고자산이 광물공사 내 부서 간에도 2배 이상 차이나게 관리되는 등 재고자산 관리가 부실했다. 회계처리도 불투명했다. 볼레오 관련 수의계약액은 7억 달러에 달했고, 5만 달러 이상 대형 계약 건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처리됐다. 

회계장부가 없어 부가세 7800만 달러를 제대로 환급 받지 못했으며 미사용 항공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무제한으로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방만한 운영도 문제가 됐다.

위원들은 두 공사가 부실사례를 자체감사로 적발하고도 후속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아 부실이 지속되거나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경영 견제와 감시 기능을 담당하는 이사회도 상정 안건들을 형식적으로 검토하고 대부분 원안 의결했다.

한편 TF는 하베스트와 볼레오 사업에서 과거 부실이 발생한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한 분과를 신설해 집중 점검을 벌인다. 이외에도 신설 분과는 석유, 광물,가스 분과가 수행하던 업무를 수행한다. 분과장은 고기영 한신대 교수가 맡아 부실사례들을 집중 점검한다. 향후 이 사안에 대한 백서를 작성해 공개한다.

TF는 또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등 3개 공사사업 재평가와 관련해 작업반을 맡은 지질자원연구원에 정책 연구용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향후 분과위 워크숍 등 집중 토론을 통해 자산처리 방향 등에 관한 권고안도 내놓기로 했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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