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인 협력 필요
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인 협력 필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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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권 의원·과기외교클럽·지질자원硏, 2월 1일 ‘국회 과학기술 외교포럼’ 개최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남북 공동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 국회의원)과 한국과학기술외교클럽(회장 김승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1일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백두산 화산 분화, 남북 과학기술 협력으로 풀자’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학계-연구기관-언론-정부 부처 관계자 등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과학기술 외교포럼’은 국회외교통일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외교클럽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백두산 분화 징후에 대해 화산활동 감시 연구와 남북 및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국가적 차원의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AD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특히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나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 징후가 보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북한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백두산 화산 연구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수행한다면,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 연구를 할 수 있다. 

포럼은 2개 세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백두산 화산 연구의 현황과 중요성, 발전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1부에서는 이우성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과학 기술을 통한 소프트외교전략’ 발표에서 백두산 연구의 특수성을 감안한 과학기술 외교전략을 통한 스마트파워형 과학기술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윤수 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백두산마그마 남북국제공동연구-첨단과학기술로 풀자’를 주제로, 백두산 화산의 과학적 연구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승환 한국과학기술외교포럼 회장을 좌장으로 진행하는 2부 패널토론에서는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언론 전문가들이 백두산 화산 연구 현황을 분석하고 백두산 화산 분화 이슈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해법과 전략을 탐색한다.

장보현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 겸 국장,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 손영관 경상대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윤성효 부산대 교수, 박수진 서울대 교수, 정현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 김진두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백두산 화산 분화 연구의 현황을 공유하고, 남북간의 국제 공동연구 협력방안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과학기술외교 전략을 모색해 이를 위한 정책과제들을 제안한다.

심재권 의원은 “이번 포럼은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두산 남북 과학기술 협력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남북이 협력해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되면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국제 공동연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백두산 화산 남북 협력연구가 활성화돼 상호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고 안전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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