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LPG 선박' 개발 본격화
국내 최초 '친환경 LPG 선박' 개발 본격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1.27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PG협회, GE 등 8개사와 협약 체결
▲ 대한LPG협회는 25일 친환경 LPG 선박 개발을 위한 'LPG 벙커링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재정 유일 이사, 송달호 앤써 대표, 최성관 극동선박설계 전무, 우범석 대한LPG협회 전무, 구범수 현성MCT 대표, 주해정 프랑스선급 전무, 설재훈 딘텍 차장, 박철 GE 부장.

[한국에너지신문] 선박이 배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80% 가량 저감한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추진 선박’이 이르면 내년 중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대한LPG협회는 25일 부산 한국선원센터에서 'LPG 선박 벙커링 허브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가스터빈엔진기술 보유사 GE, 선박사업 주관사 현성MCT, 선박 운영사 영성글로벌, 설계사 극동선박설계, 관리사 딘텍, 가스 연료 공급 장치와 탱크 개발사로 앤써와 프랑스선급, 조선사로 유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년 운항을 목표로 하는 연안 카페리선을 비롯한 친환경 LPG 선박에 해상에서 LPG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벙커링 허브와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LPG 업계는 GE 등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친환경 LPG 연료 선박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선박 설계 및 안전성 검토를 완료했다.

협약에 따라 선박 연료로 LPG를 공급하기 위한 체계와 더불어 궁극적으로 ‘연료 공급용 선박을 통한 해상 연료 공급’ 체계가 만들어진다. 개발 중인 LPG 선박은 국내 연안 노선과 한-중, 한-일 국제항로 등에 여객과 차량을 함께 싣는 카페리선 형태로 투입된다. 올해 1분기 중 LPG 여객선이 운행될 노선을 확정하고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한다.

친환경성에 더해 공간활용성, 에너지 효율성도 양호하다. 가스 터빈엔진의 무게와 크기는 디젤엔진에 비해 획기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이다. 경량화되는 만큼 연료와 운항비가 줄어든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LPG 및 LNG 등 가스 연료 추진선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LPG 공급업체인 아스토모스도 2020년까지 LPG를 연료로 하는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개발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가스연료 추진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LPG 추진선박 도입 타당성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범수 현성MCT 대표는 “LPG 추진 선박 개발 뿐만 아니라,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과 체계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추진선은 연안 지역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국내 LPG 산업과 국내 조선사 및 해운업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