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2001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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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급 측면서 多변화 필요 시사


네트워크 통한 에너지소비 증가대비 공급체계 구축돼야
원단위 지속개선 위해 차별화된 에너지절약 시책 지속



‘2001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수급의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에너지소비가 석유중심에서 가스, 전력, 지역난방(열) 등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음에 따라 에너지 Mix의 다원화 등 새로운 수급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원별 소비추이 및 구조를 살펴봤을 때 98년 대비 석유(2.5%)와 석탄(2.1%)소비는 소폭 증가한 반면, 가스(12.5%)와 전력(9.4%)소비는 대폭 증가했다.
이는 석유가격 상승과 환경규제의 강화 등으로 연료용 석유소비가 가스·전력으로 대체되면서 가스·전력의 비중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결국 개별적인 에너지보관 및 소비에서 망(Grid)에 의한 에너지소비가 급격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비한 공급체계 구축이 필요한데 ▲전력수요의 증가에 따른 발전부문 투입 에너지 Mix의 효율화 도모 ▲전력 및 가스산업의 구조개편과 경영효율 제고 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산업자원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총조사 결과의 또다른 특징은 제조업에너지원단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분야의 에너지소비는 원료용이 51.6%로 가장 높았고 공정설비용 45.7%, 수송용 0.8%, 기타 1.9%로 원료용 비중이 높았고 원료에 있어서는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가 73.3%, 철강산업의 코크스 원료인 유연탄이 23.9%, LPG가 2.2%를 차지했다.
업종별 소비구조를 살펴보면 화합물 및 화학산업이 31.3%로 가장 높았고 1차금속산업 22.0%, 코크스 및 석유정제업 20.8%, 비금속광물 제조업 8.3% 순이었다.
원단위 부문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3대 에너지 다소비업종의 소비증가율이 '95∼98년 2.6%에서 '98∼2001년 1.4%로 둔화되고 고부가가치 에너지저소비형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소비증가율도 둔화됐다.
특히 98년 0.60이었던 제조업에너지원단위가 2001년에는 0.45까지 개선되는 성과는 있었으나 선진국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에너지효율향상을 통한 지속적인 개선이 병행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고부가가치 에너지 저소비형산업의 육성 및 기존 주력사업에 대한 자발적협약(VA) 체결확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의 기반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자율적인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을 병행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용 유류 소비에 대한 종합적 대책 수립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중·대형차 및 자동변속기 차량의 선호, 승용다목적형 차량(LPG, 경유차량)의 증가 등에 의해 '98년 대비 연평균 7.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운수업과 자가용 차량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이 각각 5.2%와 8.9%로 자가용차량의 소비증가율이 뚜렷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운수업과 자가용차량의 에너지소비구성도 '98년 46:54에서 2001년에는 43:57로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이렇게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수송용 유류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송에너지 가격구조 개편의 차질없는 시행 ▲경차에 주어지는 혜택을 소형차에 확대하는 정책 추진 ▲자동변속기 및 냉방설비와 관련한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필요한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보고 있다.
가정부문의 에너지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단계에서부터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을 생산토록 유도하는 시책의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전제품의 고급화·대형화 경향에 대비한 적극적 에너지절약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2001년 가정부문 에너지소비가 '98년 대비 연평균 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IMF이후 소득 증가와 냉·난방 수요가 증가해 가구당 에너지소비량이 1,401만4천kcal로 '98년 대비 연평균 5.7% 증가하고 1인당 에너지소비량도 3.3% 증가한 425만3천kcal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부문 에너지소비에서의 또다른 특징은 도시가스 배관망 확충에 따라 가스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연탄과 석유류는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2001년 가정부문 에너지원별 소비구조는 석유가 41.4%인 1,313만9천toe를 기록해 여전히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만 가스소비가 98년 전체의 20.3%인 434만4천toe에서 2001년에는 35.9%인 723만5천toe까지 확대됐다.
 상업공공부문의 2001년 에너지소비는 '98년 대비 가장 높은 연평균 10.3% 증가한 987만toe에 달했다.
특히 사회전반에 걸친 정보화 추진에 따라 관련시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력의 의존도가 50%를 상회하는 등 전력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업공공건물을 위해 에너지다소비 건물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에너지정책(유통, 사무실, 주택 등 용도에 따른 ‘건물인증제’도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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