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 4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예스코, 4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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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예스코홀딩스’ 신설

도시가스사업 ‘예스코’와 투자부문 분리
투자 다양화로 성장 동력 확보 나서

[한국에너지신문] 예스코가 4월 1일부로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를 신설하고,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회사로 예스코를 만든다.

지주사 예스코홀딩스 아래 도시가스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예스코, 대한가스기기, 한성, 예스코ES, 예스코서비스, 온산탱크터미널 자회사로 각각 분리해 개별 회사 체제로 나눈다.

분할 후 존속회사 예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유지되고 분할신설회사 예스코는 재상장 신청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 사업 발굴 및 투자를 담당하는 ‘예스코컨설팅(가칭)’을 설립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예스코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신규 자회사 예스코컨설팅의 안정적인 영업기반 조성을 위해 발행가액 400억원, 매도 금액 약 397억원의 CP 양도에 나선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앞으로 예스코컨설팅은 지주회사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돼 예스코홀딩스의 투자 사업을 담당한다.

이번 물적 분할을 위한 예스코의 주주총회는 오는 3월 30일 개최되고 분할 기일은 4월 1일, 분할등기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한편 예스코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주당 4만 5000원에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이번 예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은 투자 다양화와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도시가스업계에서는 SK E&S, 서울도시가스, 대성에너지, 경동도시가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부문은 수입이 안정적인 편이지만 시장 포화로 성장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새 투자 부문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실패의 책임이 그룹 전체에 전가되지 않는 지주회사가 편리하다. 또한, 지주회사 아래 사업별로 회사를 세우면 각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구조조정도 용이하다.

정부는 최근 지주회사 설립 시 신설회사에 대한 자사주 활용 규제 등 전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분할이 이뤄지면 지주사가 지배주주가 되면서 신설사 소주주들의 의결권이 실제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환 요건 강화 이전에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기업분할은 경영자 입장에서는 경영의 편의성을 높일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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