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공공기관 사장의 책무

조성구 기자l승인2018.01.11l수정2018.01.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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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공석이던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최근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가스공사는 정승일 산업부 전 에너지자원실장이, 가스안전공사는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향후 양 공사를 이끈다.

공교롭게도 양 사의 새 사장은 내부 출신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낙점됐다. 전(前) 사장들의 전문성 부재와 비리 문제와의 결별을 염두한 결정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업계에 존재한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이전 정권에서 장관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가스산업팀장, 방사선폐기물과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부의 요직을 경험한 정 사장을 에너지 관련 전문가로 평가한다. 이전 사장의 전문성 부재로 노사 관계, 공사 경영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가스공사가 전문성을 갖춘 사장 선임으로 경영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란 평가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전문성보다 청렴성를 수장의 덕목으로 삼았다. 내부출신 사장의 비리 문제로 고초를 겪었던 가스안전공사는 대선 시기 문재인 캠프 활동가였던 정치인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인선 심사 과정에서 청렴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스업계를 이끌 두 공공기관의 사장은 관련 업계 구성원들에게 전문성과 청렴성를 강하게 요구받을 것이다. 이전 잘못에 대한 당연한 비판이자 기대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경영실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해외자원개발 등 실적 악화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정 사장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다년간 받았던 나쁜(?) 성적표를 실적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돌려야하는 책무를 받을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사장이 임기 중 뇌물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바 있다. 조직적으로 내부 출신 사장에 대한 거부감은 당연할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청렴도 강화와 부패 척결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 술을 담기 위한 새 부대는 마련된 듯 하다. 신임 김 사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윗물이 맑기 위해 자신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요즘 가스업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비교적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맞고 있다. 업계를 이끄는 두 공사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다. 다시 저지르지 않으면 실패는 도약의 발판이다. 두 신임 사장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 본다.


조성구 기자  inspeer@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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