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영흥화력 저탄장 및 석탄회 매립장 비산먼지에 대해 한국남동발전에 조속한 대책마련과 시정조치를 호소했다.
인천시는 1997년 영흥화력 건설 시 체결된 ‘영흥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관련 환경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대기환경보전법과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사항임을 한국남동발전에 통보하고 영흥주민 입장에서 특단의 단기 및 중기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지체 없이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흥화력발전소 조업정지 등을 명하고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석탄 회처리장(제1 매립장) 141만 2000㎡의 88%를 매립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조기복토하거나 살수시설, 방진막, 방진덮개 등을 최대한 설치하고, 해상운송 물량을 확대해 차량통행을 줄이고, 부득이 육상 운송시에는 주간에만 운송하고 소음 및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밀폐할 것을 요구했다.
영흥주민, 민관공동조사단, 옹진군 등 관계기관이 상호 공감할 수 있도록 내달 중 회처리장 비산먼지 저감 단기·중기 대책을 시와 협의해 수립하도록 했다. 석탄을 싣고 내리고 보관하는 저탄장 29만 3000㎡이 나지로 돼 있어 이를 옥내화하는 시설을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나, 사전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이행해 빠른 시일내에 저탄장을 완전 밀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영흥화력발전소 주변에 실시간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상시 감시할 수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내달 중 설치해 감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4일과 12월 11일 발생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재 비산 사건과 관련해 영흥화력발전소 환경협정 이행여부를 조사하는 영흥화력 민관공동조사단(단장 정용원 이상범)은 영흥발전본부로부터 석탄회 비산사고에 대한 경과보고를 받고, 영흥화력 현장을 확인한 후, 2일 영흥화력발전소 민관공동조사단 결의사항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조사단은 영흥화력 회처리장으로부터 주변지역으로 석탄회가 유출된 사고는 환경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폐기물관리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사안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재발할 경우 영흥화력발전소 조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불가피하며, 사고 재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저탄장 비산방지보다 강력한 조치, 저탄장 인근의 실시간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설치와 감시시스템 운영, 저탄장 옥내화 조치 등을 약속하라고도 요구했다. 석탄재 재활용을 위한 해상운송 물량을 확대하고 주간 및 야간 육상 운송 시에는 비산먼지와 소음 등 부정적인 환경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기 및 중기대책도 보고 받기로 했다.
이상범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시와 한국남동발전이 체결한 환경협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영흥주민이 납득하고 인천시가 동의하는 비산먼지 대책을 수립하여 수시로 이행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