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컴팩트형 형광등 납 함유량 11.4%에 달해
중국産 컴팩트형 형광등 납 함유량 11.4%에 달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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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40톤 납 배출… 신경계에 치명적

조명 중금속 함유기준 조기 설정해야


 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 집행위원장 김재옥)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컴팩트형 형광등 12개사 제품을 수거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형광등 유리 내 납함유량 시험을 의뢰한 결과 평균 11.4%(최저 10.8%, 최고 12.4%)의 납이 형광등 유리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2년도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컴팩트 형광등 3천만개 중 약 50% 정도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인체 신경계에 치명적인 연간 240톤의 납이 폐형광등 유리를 통해 납이 환경에 배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특히 납이 함유된 유리가 일반 소다유리와 섞이게 될 경우 형광등과 소다유리를 사용한 형광등을 선별, 처리하지 않으면 폐형광등 파쇄유리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모두 매립처리할 수 밖에 없어 2004년 이후 폐형광등을 수거해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실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납유리를 이미 대체 유리로 바뀌었으며, 국내에도 이미 대체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조명용 유리에 대한 중금속 함유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중국 등에서 제조되었거나 중국산 납유리를 사용해 국내에서 조립된 형광등이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다며, 형광등 이외에도 백열전등, 네온등 등 조명용 유리의 중금속 함유량 기준을 설정해 재활용을 방해하고 중금속을 환경에 배출하는 유해 유리의 사용 및 수입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약 80∼100여개의 형광등 업체가 있으며, 이 중 50여개가 형광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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