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 점점 더 똑똑해진다
국내 광산, 점점 더 똑똑해진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2.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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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公, 국내 중소기업․대학과 손잡고 ICT기반 광산안전 시스템 개발 돌입
▲ 광물자원공사 원주 본사에서 열린 광산안전 통합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 인하대 산학협력단 교수,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유영철 코탐 대표, 김영민 이에스피 대표, 김학범 제이에스시솔루션 대표.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국내 광산에서 싱크홀이나 암반 낙하, 사면 붕괴, 채굴 중 암반 붕괴 등 대규모 광산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2016년 2월 울진 석회석광산은 1차 1.2km 싱크홀에 이어 2017년 5월 2차 싱크홀이 발생했다. 2017년 3월 삼척 백운석회석광산은 채굴적 붕락으로 20억원 이상 장비 매몰 과 상해사고가 일어났다. 2012년 8월 강릉 라파즈한라 광산은 사면붕괴로 2명 매몰 사망사고가 발생해 2년 동안 300억 원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똑똑한 광산을 만들어 사고를 줄이려는 국내 광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광물자원공사와 코탐 등 4개 중소기업, 인하대 자원공학과는 국내광산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스마트 마이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통신음영지역인 지하 광산 터널에서 무선 네트워크 통신설비를 구축하고 작업자와 장비의 위치, 미세먼지량, 공기질, 광석 이동량 등 갱내 안전, 생산성과 직결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원격지에서 위협요소를 곧바로 제어해 광산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지난달 원주 광물자원공사 사옥에서 코탐(대표이사 유영철), 이에스피(대표이사 김영민), 제이에스시솔루션(대표이사 김학범), 고려시멘트(대표이사 이국노), 인하대학교(자원공학과장 김진) 등은 공사와 인하대와 함께 ‘ICT 기반 광산안전 통합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된 정보통신기술 기반 광산안전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사업은 지질정보기업인 코탐이 주관하고 광물공사와 3개 중소기업, 인하대 자원공학과가 공동참여한다. 2020년까지 3년간 정부지원금 40억원과 참여기업의 연구 인건비 약 21억원이 투입된다.

협약 당사자들은 시스템의 4대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본격 사업화가 진행되면 시스템 지식재산권(특허)을 공동 소유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스마트 마이닝 4대 핵심기술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WSN) 및 미들웨어 개발․무선 통신시스템, 위치추적․충돌방지․채굴적 붕락감지․통기제어 게이트웨이 시스템, 광산운영․채광관리․광산안전 통합시스템, 실시간 WSN 모니터링 데이터 처리 및 GIS 변환․ 3차원 시각화 등이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광산안전 각 분야별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코탐 등 5개 참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개발하는 광산안전 통합관리 시스템은 국내 광업의 스마트 마이닝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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