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함백 폐광부지에 ‘태양광 광산’ 추진
강원 함백 폐광부지에 ‘태양광 광산’ 추진
  • 오철 기자
  • 승인 2017.12.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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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함백에서 첫시작...훼손된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익을 지역에 환원
▲ 태양광 광산이 설치될 강원도 정선 함백 폐광의 폐경석 적치장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폐광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해 발전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에 환원하는 ‘태양광 광산’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강원도 함백 폐광부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정선군청에서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업 부지는 과거 대한석탄공사 함백탄광이 1993년 폐광되기 전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온 폐경석(석탄을 골라낸 후 남는 광업부산물)이 쌓여있는 곳이다.

대한석탄공사가 부지를 무상으로 20년간 제공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해 태양광 1M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3MW을 설치한 후, 투자원금을 제외한 초과수익은 지역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주민 협의와 함께, 발전사업에 따른 초과수익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받아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전액 재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광산 사업은 7개 폐광지역 지방자치단체와의 인·허가 협의 및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을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전담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해 이를 전액 정선 야생화 축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산자부는 ‘태양광 광산’ 사업의 확대를 위해 ‘폐광지역 민·관 협의체’, ‘폐광지역 지자체 대상 사업 설명회’, ‘발전 공기업 대상 사업 설명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청취했다.

폐광지역 지자체와 지역 주민대표들은 폐광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 없이 신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수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발전 공기업은 부지 확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원금 회수 등 사업조건에 만족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전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며, 이미 훼손된 폐광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이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폐광지역 지자체와 함께 태양광 사업에 적합한 폐광부지 추가 발굴에 나서고, 폐광부지가 산림청 소유 국유림일 경우에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규제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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