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국 뉴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전, 영국 뉴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2.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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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 정부 지원·자본 앞세운 중국 제쳐…英 원전사업 참여 가능성 높여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은 지난 7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뉴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뉴젠을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2030년경 완료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의미한다. 한전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든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을 벌여 왔다.

한전은 2013년부터 영국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원전 산업계를 접촉하고, 한국 원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그동안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수행하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 뉴젠 지분인수를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한전은 한국 원전산업의 우수성과 뛰어난 사업수행 능력을 적극 설명하고, 한전의 영국 원전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도시바는 뉴젠의 지분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지난 10월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 면담하고, 한전의 뉴젠 인수와 영국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했다.

한전과 도시바는 향후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도시바 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뉴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등이 이뤄지면 지분 인수는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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