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안센터 회원 공동출자 건설
국내 최초의 시민발전소가 탄생했다.
에너지대안센터는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시민발전소를 완공하고 부암동 나무학교에서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 발전소는 기존에 국내에 세워진 태양발전기와는 의미와 성격이 크게 다르다.
정부의 보조나 지원을 받지 않고 에너지대안센터 회원 35명의 공동출자(출자금 2,900만원)로 건설된 최초의 시민태양발전소이다.
또 정부 지원으로 세워진 태양광발전기가 자가용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반면 시민들이 출자해 세운 이 시민태양발전소는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생산된 전기를 전선망으로 보내는 전력판매용이다.
또한 이 발전소는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해를 따라 돌아가는 태양추적형 발전기이다.
이 발전기는 기존 고정형 태양광발전기보다 효율이 20%가량 향상돼 도시가수 한두 집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연간 월평균 300kWh의 전력생산이 예상된다.
지난 해 9월 개정된 ‘대체에너지 촉진법’에 따라 독일처럼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전력회사에 kWh당 716원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촉진시책이 시행중이고 이에 따라 에너지대안센터는 시민태양발전소 건설을 준비해왔다.
이날 에너지대안센터 이필열 대표는 인사말에서 “아직 발전사업자 허가를 받아야 하고 전력거래소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 등 소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여러 가지 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어 판매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에너지대안센터가 전개하는 제도개혁운동이 결실을 맺으면 이 시민태양발전소에서도 전력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대안센터는 이 시민태양발전소를 시작으로 수도권에 4∼5기의 시민발전소를 더 세울 계획이며 환경단체, 지역주민들도 시민발전소 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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