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하수열로 2만4천가구에 지역난방 공급
버려지던 하수열로 2만4천가구에 지역난방 공급
  • 오철 기자
  • 승인 2017.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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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에 하수열 이용 공급시설 준공

연간 15만Gcal 열 에너지 생산 마곡 집단에너지시설로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하수(下水)에서 발생하는 잠재열과 폐열을 활용해 2만 4000여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을 준공했다. 서남물재생센터에서는 한강으로 방류되던 하수 처리수를 활용해 연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지역난방열을 공급한다.

열 생산 주요 설비는 시간당 8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 4대, 열 공급관, 전기실 등이다.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약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만 Gcal의 열이 이곳에서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로 공급된다.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에너지공사는 LNG 연료비보다 싼 가격으로 하수열을 구매한다. 하수열 공급으로 열병합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연료비는 석유환산 4975톤 절감된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환산 1만 5527톤이 줄어든다.

서남물재생센터는 영등포, 관악, 동작, 구로, 양천, 금천, 강서구 등 7개 구 전역과 강남, 서초구 일부 지역 및 광명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일평균 약 200만 톤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이다. 이번에 준공된 공급시설은 1처리장 농축기동 인근 유휴 녹지 지하에 2400㎡ 규모로 설치됐다.

하수처리수의 잠재열을 이용하는 사업은 시에서도 처음은 아니다. 2014년 12월 개시해 연간 19만 Gcal의 열을 공급하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도시에서 미활용에너지원을 발굴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2015년 5월 서남그린에너지와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4월 착공 후 18개월간 공사를 벌여 이번에 시설을 준공했다. 29일 준공식에는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한명희 의원,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박성윤 대림산업 전무 등 사업 관계자와 마곡동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에 하수도의 수열을 이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하게 됐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수도의 수열을 이용할 방안도 마련해 온도차 에너지 이용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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