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북동부 지형·지질·식생·고기후 연구결과 발표
한라산 북동부 지형·지질·식생·고기후 연구결과 발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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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 항공라이다, 지형‧지질 조사, 동식물 연구, 물장오리 퇴적층 등 연구
▲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지역에 대해 구축 완료된 라이다 자료는 데이터 처리과정을 통해 암석이나 토양의 좌표를 나타내는 지형자료와 숲과 같은 지상물의 지표자료로 구분할 수 있다. 활용목적에 따라 지형의 장기적 변형이나 식생의 변화과정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수행하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2차년도 용역사업 보고회가 28일 제주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되는 학술조사 사업으로, 2차년도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주관 하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다. 1차년도 사업에서 연구팀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백록담 일대의 화산활동 시기와 형성과정을 처음으로 명확히 규명했다.

천연보호구역의 보존을 위해 지형‧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해 장기적 대응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천연보호구역 항공라이다 자료, 지형‧지질 조사, 동식물 연구, 물장오리 퇴적층을 통한 고기후 연구 등의 결과들이 보고된다. 항공라이다 자료는 15점/㎡ 이상의 측정을 통해 구축된 수치화된 지형자료로, 고지대 침식형태 분석은 물론 나무의 높이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걸친 공간분석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형연구 분야에서는 성판악 탐방로 주변 침식현황 및 한라산 동릉부 낙석위험 구간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고한다. 동식물 조사 분야에서는 한라산 북동부 지역의 식생 및 식물상, 거미류, 지렁이류, 토양미소동물, 버섯류 및 지의류, 방화곤충 등에 관한 연구결과도 공유한다. 물장오리 퇴적층 연구에서는 퇴적층 분석을 통해 과거 8000 년 전부터 900 년 전의 비교적 가까운 과거 제주도 기후/환경 변화의 패턴 등을 발표한다.

임재수 지질자원연구원 책임은 “이번 한라산 북동부 지역 조사를 통하여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의 정밀수치화와 암반사면 안정성 평가, 주요 지형 지질에 따른 침식현상 조사, 동식물 분포 추적 및 위치기반의 정보화 등이 이뤄져 세계문화유산 한라산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중호 원장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한라산의 수치화된 지형자료 구축과 동식물 및 고기후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연구 활성화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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