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발생깊이 6.9㎞ 추정…1.5㎞ 더 남동쪽”
“포항지진 발생깊이 6.9㎞ 추정…1.5㎞ 더 남동쪽”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7.11.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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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2.0 이상 여진 63회 미소지진 273회…액상화 상반에 많은 듯

[한국에너지신문]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위치는 기존 발표보다 남동쪽으로 1.5㎞ 이동했으며 발생 깊이도 6.9㎞로 당초 알려진 9㎞ 보다 2.1㎞ 더 얕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과 공동으로 포항지진과 주요 여진의 발생위치, 단층의 움직임과 발생깊이 등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지진의 본진 위치는 당초 발표한 포항시 북구 북쪽 9㎞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이동한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 지점으로 분석됐다. 발생 깊이는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얕은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자연과 본진과 주요 여진을 발생시킨 단층운동의 특성을 지진이 일어난 지진원 지역의 변형을 수학적으로 해석해 지진파를 발생시키는 단층면의 운동방향을 찾는 '단층면해' 방법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본진은 북동방향의 역단층형 주향이동단층(두개의 단층면이 경사와 관계없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분석됐으며 가장 규모가 컸던 규모 4.3의 여진은 역단층으로 분석됐다. 역단층이란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보다 위로 올라간 단층으로 양쪽에서 미는 힘을 받아 생기기 때문에 압축단층이라고도 불린다.

현재까지 지진 발생 위치의 북동쪽의 하반보다 남서쪽인 상반에서 액상화 현상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 3.5 이상의 주요 여진들은 본진과 달리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으며 여진들은 본진과 연계된 주단층면 외에 주변의 소규모 단층들이 추가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추가 정밀분석결과 본진의 발생깊이는 기존 발표수치인 9㎞보다 2.1㎞ 얕아진 6.9㎞로 분석됐다. 다만 단층면해 방법으로 지진의 발생 깊이를 분석한 결과, 기상청과 지자연은 3~4㎞,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원(NIED)은 5㎞,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1.5㎞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본진 발생 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3회 발생하였으며, 규모 1.0~2.0의 미소지진은 총 273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과 지자연은 이동식 지진관측소를 추가로 설치해 관측자료를 확보하고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에 대해서도 추가 정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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