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시동 건 LPG업계, 수요 확대 가속화 기대
규제완화 시동 건 LPG업계, 수요 확대 가속화 기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1.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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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맞은 ‘LPG의 날’…친환경성 강조 정책 지원 촉구
▲ ‘제13회 LPG의 날’ 기념행사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에너지의 친환경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현 정부 들어 우호적인 정책 지원에 발맞춰 LPG 수요확대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에서 한국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 대한LPG협회(회장 홍준석), 한국LPG판매협회(회장 김인용)가 주관해 열린 제13회 LPG의 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3개 협회장, 국회 산자위원장인 장병완 의원, 양해명 가스안전공사 이사, 김중호 석유관리원 이사, 황병소 산자부 가스산업과장과 더불어 관련 산업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양대 수입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구자용 E1 회장과 이재훈 SK가스 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최근까지 관례적으로 대표자가 아닌 임원이 매년 행사에 참석해 왔다.

업계는 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근거는 다양하다. 일단 지난달 말 LPG차량 규제 완화 관련법이 시행되면서 다목적 차량에 LPG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배관망 사업이 군 단위 이상으로 진행되고, 마을단위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확대되며, 법 개정에 따라 2년마다 LPG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을 업계는 희망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에 비해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기와 도시가스, 집단에너지 등 다양한 난방용 경쟁 연료가 버티고 있고, 친환경 수송용 연료라는 장점도 전기와 수소, 압축천연가스 등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김상범 LPG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온정어린 기대와 냉정한 현실 인식이 교차했다. 김 회장은 “LPG의 수요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업계의 현실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예산으로 진행되는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점에 비춰 보면, 수송용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충분히 진흥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LPG는 친 서민, 친 환경, 친 안전 에너지원”이라며 “업계도 자구노력을 계속해 산업 성장과 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병소 산자부 과장은 “수송용 연료 사용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향후 차량 판매추이와 국제 수급 상황 등을 살펴 추가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배관망 사업의 확대에 대해서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PG의 날’은 우리나라에 액화석유가스가 도입된 1980년 10월 2일을 기념해 2005년부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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