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등 전국 3곳 정수장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용인 수지 등 전국 3곳 정수장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 오철 기자
  • 승인 2017.11.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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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함유실태 조사결과 발표

[한국에너지신문]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용인 수지 등 전국 3곳의 정수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용인 수지 정수장에서는 2차 검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4대강 수계에서 주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 먹는샘물 6개에 대해 미세플라스틱(입자크기 1.2㎛~5㎜)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24개 정수장 중 21개 정수장은 검출되지 않았고 용인 수지,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3개 정수장은 리터당 각각 0.2개, 0.4개, 0.6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차 검사에서는 용인 수지 정수장만 0.2개가 다시 검출됐다.

또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 12곳 중에서 인천 수산 정수장 1곳의 원수에서 리터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먹는샘물에 대해서도 시중에서 6개사 제품을 구입해 검사했으며 이 중 1개 제품은 리터당 0.2개가 검출됐으나 2차 검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돗물 병입수는 2개 제품에서 리터당 0.2개와 0.4개가 검출됐으나 2차 검사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10개 가정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도꼭지에서 나온 수돗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판단했다. 우리나라 검출 결과(평균 0.05개/리터)는 외국 검출 사례(평균 4.3개/리터)보다 낮은 수준으로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및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정부는 먹는물보다는 해양오염이나 폐기물·발생원 관리에 두고 있는 주요 국가의 미세플라스틱 정책을 참고해 국민보건의 예방과 관리차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에게 노출되는 다양한 경로 및 인체위해성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먹는물 뿐만 아니라 식품 섭취, 공기 흡입 등 다양한 노출경로를 고려한 종합적 연구를 세계보건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보조를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서 “향후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해 국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세계 각국의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평균 4.3개/리터)됐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추진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방법은 국내외 연구사례를 참조했으며 수돗물 5리터를 걸러낸 여과지를 현미경과 적외선분광기로 분석해 플라스틱 입자만 검출해 내는 방식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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