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업자 ESS 임대 시장 활성화

에너지공단, 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와 금융상품 출시 오철 기자l승인2017.11.23l수정2017.1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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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 렌탈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박상만 삼성카드 전무, 김인택 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이경호 산자부 과장, 박영준 메리츠화재 본부장, 남상일 SGI서울보증 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기 투자 없이 임대 사용 전기료 절감…ESS 시장 확대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중소사업자에게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초기 투자 없이 임대하는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충전한 후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전력부하 분산관리용, 비상전원용 등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현재 1㎿h 기준으로 7억 원 이상의 돈이 들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거나 자금이 적은 중소사업자가 설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산자부는 지난 21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ESS 렌탈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에너지공단, 삼성카드, 서울보증보험, 메리츠화재와 함께 맺었다.

이번에 상품이 출시되면서 중소사업자도 금전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당초 7억 이상의 돈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통상 3년 이상 7년 이내에 할부로 이 돈을 갚아나가면 된다. 

하루 전기 소비량 800㎾h, 배터리 용량 1㎿를 7년간 렌탈하고 기간 이후 양도를 조건으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한 달 전기 절감 비용은 1000만 원, 렌탈비용은 850만 원 정도다. 1개월 전기료 절감액은 약 150만 원 정도로, 작은 사무실 하나의 한 달 임대료와 맞먹는다.

정부는 그동안 신재생연계 ESS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높게 부여하는 등 정책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태양광은 가중치가 5.0. 풍력은 4.5에 달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경우는 전기요금 할인 특례도 운영된다.

정책의 도움을 받아 국내 ESS 보급 실적은 2015년 연간 163㎿h에서 2016년 225, 2017년 예상치는 431에 달한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정책 지원이 가능하거나 자금 회전이 빠른 대기업이나 공기업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나온 상품은 중소사업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임대사업자가 삼성카드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게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임대)해주고, 고객은 절감된 전기요금을 활용해 렌탈료만 매달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서울보증보험은 고객이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손해를 보증하고, 메리츠화재는 임대 또는 설치 공급업체의 도산 등으로 설치 시공상 사후관리를 하지 못할 때 금전 보상 등을 맡는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비용 마련이 어려운 중소사업자에게 에너지저장장치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에는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에너지신산업 사업 형태 개발을 위해 업계와 더욱 협조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철 기자  orch21@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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