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 안전 공동연구 본격 가동
세계 원자력 안전 공동연구 본격 가동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1.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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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주관해 12개국 19개 기관 참여
▲ 원자력연구원의 원전 안전 연구시설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ATLAS).

[한국에너지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의 원전 안전 국제공동연구인 ‘OECD-아틀라스(ATLAS) 2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2개국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의 착수회의는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관련 기관 원자력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해 공동 연구의 세부 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원전 안전 연구시설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ATLAS)를 이용해 획득한 데이터를 핵심 연구 자료로 활용하며, 연구원은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로, 이 중 절반은 해외 참여국들이 분담한다. 프로젝트에서는 ‘설계기준초과사고(bDBA)’를 지난 1차 프로젝트에 이어 더욱 심도깊게 모의하고,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한 검증 데이터를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원전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을 때도 중력과 같은 자연현상을 통해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는 ‘피동안전계통’ 등 차세대 안전 개념에 대한 연구를 광범위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ATLAS)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2007년 자체 기술로 설계, 건설해 운영 중인 세계적인 대형 연구시설로, 원전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한 실험장치다.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냉각재 상실사고, 급수관 파손 등 다양한 사고 상황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모의할 수 있다.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히터를 사용해 방사선 사고 우려가 원천적으로 없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 회원국과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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