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 보강 대책 에너지 업계 모두의 숙제다

한국에너지l승인2017.11.20l수정2017.11.20 13:0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 지진은 지난해 9월 규모 5.8 경주 지진에 이어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둘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여진도 17일 오전 9시까지 총 51차례나 계속됐다.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 첫 지진 후 이틀도 되지 않아 대규모 강진이 다시 덮친 사례를 생각하면 안전 대책은 더욱 절실해진다.

지진은 잘 알려진 것처럼 예측이 이뤄지거나,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발생한 뒤에야 그 결과를 조금이나마 빨리 통보하고 아직 지진파의 세력이 미치지 못한 곳에 분초 단위의 대피명령을 하는 게 고작이다.

방재 대책은 내진 설계 보강 같은 것들이 있는데, 원전과 에너지 시설도 당연히 내진설계를 하고 있고, 이번 포항 지진에도 역시 대부분의 시설은 안전과 가동에 큰 이상이 없었던 점이 확인되었다.

정부와 지자체, 에너지 공기업 등의 신속한 대처도 빛을 발했다. 최초로 지진을 겪은 포항 시민들은 어려웠지만, 빠른 상황 전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파보다 더 먼저 재난 알림문자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1월이니 14개월 동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두 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논란이 컸던 원전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지열발전과 같은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에까지 의심의 눈초리가 집중되는 것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이상이 없으니 안전하다는 점을 믿고 안심하라고 강조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진은 내진설계가 인명의 부상이나 건물의 파손 정도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원전은 과거에는 6.5 규모였지만, 새로 지어지는 원전은 7.0 규모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돼 지어지고 있다. 과거에 지어진 원전도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원전에만 이러한 보강을 할 일이 아니다. 가스, 석유화학, 전기시설에도 내진 설계가 필요한 부분은 많이 있다. 당장 지진의 여파로 전기시설과 공유하는 통신시설의 이상으로 통신 두절 등도 보고된 바 있다.

미세한 진동이든 일정 정도 이상이든 지진계로 계측되는 진동이 잦은 지역은 최대한 면밀하게 조사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그 가능성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르다.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하여 정말로 손을 놓고 있다면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

전국에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을 통제하여야 하는 재난대책본부 등에도 아직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한다. 에너지 시설에도 아직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구석구석에 다양한 시설이 있다 보니, 내진 보강 설계가 적절한 정도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을 것이다. 그런 곳들을 눈을 크게 뜨고 찾아서 보강 작업을 벌이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재난에 대한 대비, 안전에 대한 투자는 평상시에는 마치 낭비인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최악의 상태를 가정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미래에 꼭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유발되는 낭비를 최소화할 방안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 역시 수익이 작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안전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 역시 잘 정하여야 한다. 어떻든지 규모가 크거나 도심지에 물려 있거나 해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이 있는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 일각에서는 피해가 컸던 학교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건물에도 안전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에너지 시설 역시 많은 근로자가 움직이고 있다. 우선순위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두 번의 강진이 2년 안에 두 번이나 일어났다는 점은 이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안전한 에너지시설을 위해 지진 대비 보강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여야 할 때, 바로 지금이다.


한국에너지  koenergy@koenergy.co.kr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에너지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제휴안내기사제보구독신청뉴스레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에너지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1712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1일   |  제호 : 한국에너지신문  |  발행인 : 남부섭  |  편집인 : 남부섭
발행소 : 서울시 서초구 언남길 31 3층  |  발행일자 : 1994년 5월 3일  |  전화번호 02-3463-4114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남부섭  |  webmaster@koenergy.co.kr
Copyright © 2017 KOREA ENERGY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