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용 건물에너지 낭비 막는다
빅데이터 이용 건물에너지 낭비 막는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7.11.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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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에너지공단,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 구축

[한국에너지신문] 계측기를 설치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물 에너지를 효율화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함께 만들었다.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냉난방, 조명, 콘센트 등 용도별 전기 소비패턴을 15분 단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건물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는 먼저 용도별 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하고 분석해 문제점을 확인해야 한다.

▲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 알고리즘

효율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동원된다. 에너지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사용량 신고데이터, 에너지진단 데이터 등을 이용하고, 여기에 한전에서 제공하는 건물 전체에 대한 15분 단위 전력 사용량, 국토부가 제공하는 건축물 정보, 기상청이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결합한다. 결합된 정보를 용도별 전기 사용량 자동분할 알고리즘에 적용하면 건물의 전력 소비패턴이 자동으로 산출된다.

현재는 건물 곳곳에 계측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한다. 하지만, 건물 규모와 계측 정밀도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든다. 이미 건축된 건물에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고, 신축건물에 적용하더라도 돈이 많이 든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마치 사람이 혈액검사에서 각종 질병과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듯 간편하게 건물에너지 소비 효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에너지 절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도 유용하다. 특히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단기간에 큰 규모로 확산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건물 363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에, 2021년에는 국내 중대형 건물 전체에 확대한다.

정부는 또 전기 사용량 외에도, 열·가스 사용량까지 소비 효율화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종류를 넓히고 딥러닝 등을 적용해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

시범 사업기간 중에 건물 에너지 소비패턴을 진단하는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지자체, 기관, 기업은 에너지공단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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