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포항 인근 원전 건설 중단해야"
시민단체 "포항 인근 원전 건설 중단해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1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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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 지진으로 탈원전 논란 재점화
▲ 경주지진 및 포항지진 진앙지(붉은색은 기상청 발표 진앙지, 주황색은 USGS의 발표 진앙지)

기자회견 열고 지진 위험지대 안전대책 마련 촉구
한수원 “지진감지 경보로 점검…문제없어”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 후 환경·시민사회 단체들이 원전 건설 중단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로 일단락됐던 탈원전 논란이 재점화될 모양새다.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정의 등 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지진 안전 대책 없이 지진위험지대에 가동·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포항 지진도 경주 지진에 이어 한반도 동남부 일대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문제"라며 "지진규모는 경주보다 작지만 진원의 깊이가 더 얕아지고, 피해규모는 더 커진 점을 전문가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탈핵팀장은 "현재 포항 인근 경주, 부산, 울산, 울진 등에 18개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5기가 건설 중이지만 핵발전소 내진설계가 충분하지 않으며 최대지진평가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주장했다.

현재 경북 울진 한울 1·2·3·4·5·6호기, 경주 월성 1·2·3·4호기 및 신월성 1·2호기, 울산 울주 신고리 3호기, 부산 기장 신고리 1·2호기, 고리 2·3·4호기 등 원전 18기가 가동 중이다. 또한 포항시 인근에는 신한울 1·2호기 및 신고리 4·5·6호기 등 원전 5기가 건설 중에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지난 15일 점검 결과 포항 진앙에서 약 45km 떨어진 경주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이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진 발생 당시 월성 1호기에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으며 감지된 지진 규모는 수동정지 기준인 0.1g에 못 미치는 0.013g 수준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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