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원주서 한국지진관측소 준공

아시아 최대 규모 지진관측소, 동아시아 지진 및 핵실험 관측 ‘중심’ 조강희 기자l승인2017.11.13l수정2017.1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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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7일 원주 한국지진관측소를 준공했다.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원주 한국지진관측소를 준공했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원창묵 원주시장,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로버트 케메리아트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 수석연구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지진관측소는 1970년대 옛 소련과 중국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핵실험 등을 감지하기 위해 미 공군에 의해 설립된 지진관측소다. 현재 운영권은 우리나라로 이관됐으며, 2015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관측소는 1985년 중국 핵실험, 1998년 인도, 파키스탄 핵실험과 2000년대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을 탐지·분석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1996년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의해 관측소 운영을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돼 2010년부터 미 공군과 5년 공동 운영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배열식 지진관측소로, 원주 인근에 총 26개의 지진관측소와 중앙기록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열식 지진관측소는 여러 개의 지진관측소를 일정 지역 내에서 삼각형 혹은 원형으로 배치해 지진파 전파방향과 속도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계산하기 위한 설치 방식이다. 원주 관측소는 30km×40km 지역에 26개 지진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원주관측소에서 탐지한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들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와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산하 국제자료센터에도 공유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유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관측소인 원주 관측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국가안보와 지진감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015년 8월부터 신축을 시작해 준공했다.

▲ 원주 한국 지진관측소 준공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준공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고 있다.

원주 관측소의 연구동은 원주시 태장동에 지상 4층, 연면적 3495.92㎡규모로 지어졌다. 최첨단 지진탐지시설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지진관측소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5월 지병으로 타계한 고 강익범 박사 유가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에서 헌정한 나무도 심었다.

고 강익범 박사는 22년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원주 관측소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독자 운영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지진탐지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동 신축을 위해 공헌한 직원 포상과, 시공-감리-설계업체에 대한 감사패도 증정됐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 KSRS는 지진은 물론 주변국의 핵실험을 탐지하기 위한 시설로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원주시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지진관측소로의 발돋움을 위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함몰 지진 등의 연쇄 발생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있다”며 “연구원의 원주 지진관측소에서 동아시아 지진과 핵실험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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