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타이트오일 사업 손실 가능성
포스코대우, 타이트오일 사업 손실 가능성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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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경쟁력 하락…1천억원대 매도청구권도 떠안아

[한국에너지신문] 포스코대우가 타이트오일 개발 사업과 관련해 1000억 원대의 매도청구권(풋옵션)을 떠안게 됐다. 해당 사업의 전망이 어두워 향후 손실을 볼 가능성도 크다.

포스코대우는 캐나다 ‘KIS 데보니안 캐나다 주식회사’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관련 주식 약 1억 2268만주를 1139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타이트오일은 셰일 층에서 나오는 원유를 말한다. 한때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원유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시작되면서 일반 원유 대비 채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타이트 오일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포스코대우는 2013년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데보니안 PEF와 함께 타이트오일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벨라트릭스가 보유한 뱁티스트 광구 지분 50%를 포스코대우 12.5%, 데보니안PEF 37.5%의 비율로 인수했다.

계약 당시 포스코대우는 FI인 데보니안PEF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풋옵션을 포함시켰다. 데보니안PEF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뱁티스트 프로젝트 보유 자산을 최소보장수익률인 연 6.5%를 더해 포스코대우가 사들여야 하는 조건이었다.

이번 풋옵션 행사로 포스코대우 측은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국제유가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언제 회복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의무적으로 행사해야 하는 풋옵션에 따라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타이트오일 사업과 관련에 아직 어떤 사항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포스코대우의 전신인 구 대우인터내셔날은 해당 광구의 매장량이 원유로 환산 시 약 4800만 배럴 수준으로 지분 할당 매장량은 약 146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벨라트릭스가 추가로 인수하는 광구에 대한 공동 투자 옵션이 포함돼 있어 대우인터내셔날이 향후 캐나다 타이트 오일가스 사업에 추가 진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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