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에도 폐광에도 신기술 도입해야”
“광산에도 폐광에도 신기술 도입해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0.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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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협회, 4개 관련 조합과 2017년 광업발전 기술세미나 개최
▲ 한국광업협회와 석회석 산업 4개 조합은 19일 강원도 정선 남명개발 반천광업소에서 ‘2017 광업발전 기술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가행 광산과 폐광 및 휴광 등 다양한 광산지에 안전과 환경을 위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접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강원도 정선 남명개발 반천광업소에서 열린 ‘2017 광업발전 기술세미나’에서도 다양한 관련 대책이 쏟아졌다. 이 행사는 한국광업협회와 광업협동조합, 석회석사업협동조합, 비금속광물사업협동조합, 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 등이 함께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길재 지질자원연구원 박사(책임연구원)는 ‘석면 현황 및 최근 동향’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5-10년간 석면 검출에 관련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석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정확하게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광산에서 석면 광상은 다양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석면은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없고, 섬유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임 박사는 “특히 토양 중에서 자연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석면이 발견됐다고 해서 오염원인자를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심각한 석면오염의 경우는 토양정화조치가 유효하지만, 통상적인 오염은 날림방지 대책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정소걸 자원산업연구원 원장은 ‘갱도 및 채광장 안전확보방안’을 발표했다. 정 원장은 “1992년 19개에 불과했던 갱내 채광 광산이 올해 기준으로 87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최근 광산업은 노천채굴에서 갱내채광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안전대책으로 정 원장은 “암반공학을 이용해 채광장을 안전하게 설계하고, 진동 측정 장비 등을 이용해 붕괴사고 등을 상시 감시해야 한다”며 “광산이 계속해서 깊어지는 만큼, 안전과 비용절감을 위해 900Mhz 대역의 갱내 음성통신 주파수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종 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개발팀장은 ‘돈이 되는 폐(휴)광산-태양광 개발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휴광산은 166곳, 폐광산은 4677곳에 달한다. 김 팀장은 “이 지역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태양광 설치 등으로 다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광지나 휴광지는 광산 진입도로가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계통도 이미 연결돼 있으며, 민원도 기존 광업 허가시에 해결된 경우가 많다. 인허가도 이미 훼손이 발생한 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김 팀장은 “미국과 독일 등지의 다양한 석탄광업 기업이 광산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에도 관련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환경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점이 있는 만큼 부지임차나 자체사업으로 태양광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권 산자부 광물자원팀 사무관은 ‘변화하는 광업과 우리의 인식변화’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광업권과 개발행위를 다른 법에 적용을 받게 하거나 광업 관련 지목이 없는 등 모순이 있고, 채굴 환경도 노천과 갱내 모두 열악해지고 있으며, 민원 문제도 상당히 심각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관은 “산자부 차원에서도 광산 광구의 과다 보유 제한이나, 계획 채광, 안전기술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일 수원대 교수는 ‘시장과 기업’ 주제의 특강에서 “광업 기업이 시장을 이기기 위해 구성원간 협력과 신뢰라는 자원을 쌓아가고 더욱 견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주)혜인 팀장은 크러셔, 진동스크린, VSI, 견인식 플랜트, 모바일 플랜트, 건식 분급기 등 다양한 ‘메쪼’ 파쇄설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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