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석유제품 누적 수출량 3억5223만 배럴
3분기 석유제품 누적 수출량 3억5223만 배럴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0.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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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회복에 호재…전년동기比 1.5%↑역대 최고치

[한국에너지신문] 정유업계의 3분기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까지 수출한 석유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3억 5223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해 3분기 누적 수출량 3억 4719만 5000배럴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현지 정제시설이 일시 가동 중단된 것은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며 “다른 지역 정유 설비 신설이나 증설량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요인도 있다. 3분기까지의 정유업계 가동율이 98.1%로 전년동기 대비 2.5%포인트 높아지는 등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유업계가 3분기까지 수출한 석유제품은 63빌딩을 51번 채울 수 있는 규모로 2리터 생수병에 넣을 경우 약 280억개에 해당한다.

전세계 56개국에 수출되는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20%인 약 6876만 배럴을 수출했다. 싱가포르 12%, 호주 11%, 일본 9%, 대만 9%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3분기 수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호주다. 호주로의 수출량은 1429만 배럴에 달한다. 해당 분기 나라별 비중으로는 12%로, 분기 기준 최초로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호주는 정제시설 노후화에 따른 정제설비 폐쇄가 이루어지고 있고, 부족한 제품을 싱가포르, 한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호주로의 수출이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제품 중에서는 경유가 제1의 수출품목이다. 전체의 36%인 1억 2756만 7000 배럴이나 된다. 뒤이어 항공유 22%, 휘발유 17%, 나프타 9% 순이다. 

종류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항공유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증가율 1.5%의 두 배를 웃도는 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항공수요 확대로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의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정제마진 확대와 함께 석유제품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정유업계는 저유가에 따른 수출액 감소를 석유제품 수출물량 확대를 통해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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