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졸속 사업추진 질타 잇따라
한난 졸속 사업추진 질타 잇따라
  • 오철 기자
  • 승인 2017.10.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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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현장] 송기헌 의원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유보…사업비 20억 날려”

손금주 의원, “주민협의 부족한 나주 열병합발전소 운행 용납 안돼”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이 사업성 부족으로 중단되거나 진행 중인 사업도 미흡한 사전조사 및 주민협의로 진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을)이 한난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난이 용역비 등으로 총 22억 2300만 원을 투입한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는 시작도 못한 채 사업추진이 유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는 인천지역의 미이용 열에너지를 인천-​목동-​사당-​강남구간의 열배관망을 통해 도심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난은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2013년 이후 총 22억 2300만 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력소비 둔화와 전력예비율 상승 등으로 추진 초기 대비 LNG 복합발전소 이용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발전사 등 참여자간 열거래 단가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사업추진 3년 만에 유보 결정을 내렸다.

한난은 LNG 복합화력 이용률 상승 등 사업 여건 개선 시 재추진 입장을 밝혔지만, 사업추진을 위해 투입된 22억 원이 넘는 사업비는 사실상 날린 셈이다.

송 의원은 “신사업모델 발굴이 단기간 내 실적을 올릴 수는 없지만 수십억이 투입돼 타당성 조사를 마친 사업이 유보되고, 신사업모델로 규정된 사업추진 실적이 미진한 것은 한난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며 지적했다.

또한 한난은 나주시 열병합발전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급될 원료 물량을 정확한 수요파악 없이 사업을 강행한 점과 환경영향평가서 조작 논란 등에 관련해서도 날 선 비판을 받았다.

손금주 의원(국민의당, 전남 나주시화순군)은 나주 열병합발전소가 2011년 이미 성형 고체연료(RDF)만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음을 인지했음에도, 사업 이익을 위해 건설을 강행한 정황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주민들에게는 우드칩을 사용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설치 등의 계획이 담긴 기존 열병합발전사업으로 주민설명회를 해놓고 환경영향평가 승인 과정에서 우드칩 연료를 제외한 열병합발전소 설치 등의 서류로 변경해 사업 허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 의원은 “한난이 주민의견을 취합해서 설득을 하고 유해물질과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매우 미흡하다”며 “미흡한 협의과정이 오히려 열병합발전소의 불신을 만들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이날 나주 열병합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문자메시지들을 직접 소개하며 악취와 유해물질 배출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삶을 파괴하는 열병합발전소의 100% LNG 전환을 강력 촉구했다.

이에 김경원 한난 사장은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100% LNG 전환을 포함한 건설, 운영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종합감사 전까지 의원실로 보고하겠다”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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