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효율화로 경제적 이익 2조2천억불
세계 에너지 효율화로 경제적 이익 2조2천억불
  • 오철 기자
  • 승인 2017.10.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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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조사 결과, 지난해 에너지 원단위 1.8%↓

中, 5.2%까지 떨어져 이익 1조1270억불…효율화 속도 주목  
건물 효율 투자 58%…조명·스마트 미터기 투자 증가 전망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원단위가 소폭 하락했고, 이로 인해 호주 경제의 2배에 이르는 경제적 가치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2017’에 따르면 2016년 에너지 원단위가 1.8% 하락했으며, 에너지 원단위 개선으로 2조 2000억 달러의 에너지 생산성 가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원단위는 GDP 1000달러 창출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TOE/1000달러)으로 한 국가 경제의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척도다. 원단위가 내려갈수록 생산이 합리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에너지 원단위가 1.8% 감소했고 이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효율 개선정책 강화와 에너지 효율 산업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는 작년보다 원단위 하락 폭이 좁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원단위 하락 정도는 국가와 지역 간에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중국의 급격한 에너지 원단위 하락에 주목했다. 중국은 올해 에너지 원단위를 5.2%까지 하락시켰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에너지 원단위 하락률 평균이 1.1%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효율 발달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에너지 원단위 하락 이유로는 ‘제11~12차 5개년 계획’ 등 국가적 경제 발전 계획을 통한 효율 개선 사업을 꼽았다.

또 IEA는 에너지 원단위 개선으로 2조 1740억 달러의 에너지 생산성 가치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개선을 통한 국가별 이익은 중국(1조 1270억 달러), 미국(5320억 달러), 유럽연합(260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에너지 효율 시장 변화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서술했다.
IEA에 따르면 2016년 에너지 효율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9% 상승한 2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24%로 가장 높았고 유럽 시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부분이 1330억 달러가 투자되며 가장 높은 비중인 58%를 자치했다. 가장 크게 증가할 부분으로는 조명을 꼽았다. IEA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실내조명의 90%가 콤팩트 형광램프 및 LED로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ESCO 시장 규모는 12% 증가한 268억 달러로 분석했다. 역시 중국이 ESCO 시장에 대한 세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미국은 20%, 유럽은 10%로 나타났다.

IEA는 스마트 미터기를 활용한 에너지 비용 감축을 예상하기도 했다. 전 세계는 2016년까지 약 40억 개의 네트워크 기기가 가정에 설치됐으며, 그중 5억 개의 스마트 미터기로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통제해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7년까지 약 10억 개의 네트워크 기기가 추가 설치될 예정으로 네트워크 기기의 확산은 네트워크 대기전력을 통한 급격한 전력 소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네트워크 대기전력만으로도 연간 20%씩 상승해 2025년에는 46TWh의 전력을 소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EA 관계자는 “국가적 효율 향상 정책과 시도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고 있긴 하지만 그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효율 개선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효율향상 의무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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