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석화, 7400억원 투자해 연산 300만톤 규모 증설
중한석화, 7400억원 투자해 연산 300만톤 규모 증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0.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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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노펙 합작사…“중국 최대 유화 회사로 성장할 것”

[한국에너지신문] SK그룹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한화로 74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연산 300만톤 규모로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증설 규모는 종전 설비의 약 40% 정도 생산 규모를 늘리는 수준이다. 투자금은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으로 자체 투자되며, 중한석화 주주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투자금액을 직접 출연하지 않는다.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톤 늘어난 연간 화학제품 총 300만톤을 생산한다. 

중한석화의 이번 증설 투자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2020년까지 중국 내 에틸렌과 유도품 자급률은 6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교체와 신규 장착, 비효율요소 제거 등 공정개선 방식으로 증설이 이뤄진다. 신설 투자금의 60% 수준으로 80만톤의 제품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총 3조 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거둬왔다. 

중국 내 납사 크래커 화학기업 중에서도 경영성과, 생산성, 효율성, 안전성 등 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적인 외자 합작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에 중국 중부지역 후베이성(湖北省)의 최대 석유화학기업으로 성(省) 내 석유화학기업 중 세수 기여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가 및 후베이성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중심의 화학 마케팅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중국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성장에 주력해 왔다. 그 중에서도 시노펙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원과 역량을 공유, 활용하는 파트너링의 확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이번 추가 증설 투자로 더 큰 성공을 향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인 시노펙과의 중국 내 파트너링 확대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중한석화의 출범 이후에도 사업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지원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9월 시노펙 경영진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과 다각화 협의를 시작한 이래로, 올해에는 시노펙 사장과 직접 만나 면담하고 지역 정부와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한석화의 사업 확장을 지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향후 중국에서의 딥 체인지 2.0을 선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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