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여성’, 세금만으로 운영했나?

박재호의원 “친위 부대 양성 같은 적폐 청산위해 국가시스템 개혁해야” 조강희 기자l승인2017.10.12l수정2017.10.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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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세금으로 원자력 관련 관변단체를 지원하고 육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재호(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중기위 국감에서 정부산하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한국원자력여성’의 연간 사업 운영비 전액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사실상 개인회원의 회비 등 자체 조달 경비 없이 세금만으로 단체를 운영해 온 것이 된다. 

박 의원이 지목한 한국원자력여성은 지난 10년간 8개 에너지 공공기관을 통해 매년 1억원 가량인 총 10억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4억 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3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이 단체를 지원했다. 

수익사업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3000만원 상당의 연구과제 설문조사 및 결과분석 용역을 수주했다. 후원행사 등을 통해 관련 민간기업과 공기업에서 받은 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들은 박근혜 정부 초기, 한국원자력여성에 단체회원으로 가입해 매년 회비를 납부했다. 이들은 광고비, 식비, 교통비, 숙박비, 홈페이지 구축비를 지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단체를 지원하는 내부 결제 문서에 ‘친원전 스피커를 확대하기 위해’, ‘친원전 단체 활성화를 통한 원자력 정책 지지기반 확산 도모’ 등의 목적을 적시했다. 

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여성이 산자부에 제출한 단체 연간 수입금액보다 8개 공공기관이 지원한 금액이 더 많은 해가 3년이나 됐다. 2015년의 경우 산자부에 보고한 단체 수입금액보다 공공기관 지원금액이 4700만원이나 많았다.

박재호 의원은 “국민 혈세로 관변단체를 육성하는 것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이어져온 우리사회의 오래된 적폐”라고 주장했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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