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미국 송전선 고장 찾아낸다
우리 기술로 미국 송전선 고장 찾아낸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0.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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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미 전력연구원과 현지 전력사에 지중송전선 고장 탐지기술 수출
▲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초고압 직류 송전선 고장점 탐지 장치.

[한국에너지신문]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력기술이 미국 등 북미 대륙의 송전선 고장을 탐지하는 데 사용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미국 전력연구원(EPRI)과 함께 북미지역 전력사를 대상으로 ‘장거리 송전선 고장점탐지 기술’을 적용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력연구원의 장거리 송전선 고장점탐지 기술은 송전선의 주파수별 반사특성을 이용한다. 송전선 끝에서 보내는 탐지신호가 되돌아오는 시간과 주파수를 분석해 송전선의 고장 위치를 찾아내는 첨단기술이다. 장거리로 연결되는 송전선은 관리자가 직접 육안으로 고장 지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미국에서 실증하는 ‘장거리 송전선 고장점탐지 기술’은 송전선의 고장 지점을 99% 이상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송전선의 고장과 이에 따른 막대한 복구 비용 및 운영손실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많은 전력회사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미 뉴욕전력청, 콘에디슨 등 미국과 캐나다의 20여개 전력회사가 이번 실증사업에 참여를 원하고 있다. 향후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유럽 등지로 기술 수출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력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전력분야 비영리 전문연구기관이다. 한전을 비롯한 전 세계 35개국 1000여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회원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제공한다.

미국 전력연구원은 향후 2년간 6억원을 투자하고 한전 전력연구원은 미국 내 송전선을 이용해 기술을 실증한다. 실증 결과는 미국 현지 여건에 맞춘 개선을 위해 적용되며, 북미의 다른 지역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현지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미국 전력연구원과 함께 북미지역 전력사를 대상으로 ‘장거리 송전선 고장점탐지 기술’을 적용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다양한 기술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파워스트림 사에 600백만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그리드를 설치했다.

2016년 7억원 규모의 변전소 통신 보안기술을 미국에서 실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향후 차세대 배전망과 전력설비 자동 진단 등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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