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공동 국제연구해 한반도 재난 대비
백두산 화산 공동 국제연구해 한반도 재난 대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10.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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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백두산의 화산에 대한 공동 국제연구를 추진한다. 연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백두산의 화산에 대한 공동 국제연구를 추진한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다.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났고,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 징후가 보인다.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백두산 인근과 동북아 일대의 화산활동에 의한 자연재해의 저감과 대비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달 말에는 백두산 화산에 대한 국제학술회의도 열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백두산 연구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산에 대한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학술회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지질자원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된다.

세계적으로 백두산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와 화산마그마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백두산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 등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국제대륙과학시추프로그램과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도 회의에 참여했다.

행사는 ‘백두산 화산 학술세션’과 ‘백두산 국제공동연구 추진 방안 특별회의’의 총 2부로 구성돼 진행됐다.

1부 ‘백두산 화산 학술세션’에서는 지난 수년간 백두산 한중공동연구와 북한-영국-미국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한국·중국·일본·독일의 화산 전문가들이 공유하고 토론했다.

2부 ‘백두산 국제공동연구 추진 방안 특별회의’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북한 과학자들과 백두산 공동연구를 수행한 캠브리지대를 주축으로 한 영미 전문가의 ‘북한 백두산 연구를 수행’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리의 과학기술로 현재의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체계적으로 연구해 대비책을 찾으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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