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비영업店 에너지낭비 심각
심야 비영업店 에너지낭비 심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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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조사대상 중 88.6% 업무후 시간대 간판점등


서울시내 대다수의 상점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간판을 점등하고 있어 에너지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시민연대(대표 최현복 등 9인)이 지난 4일 종로, 강남 등 4개 주요도심내 관공서, 금융기관, 자동차영업소, 이동통신 대리점 등 306곳의 ‘영업시간 이후 간판 점등여부(오후 10시부터 새벽1시까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조사대상 중 86.6%가 야간에 점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자동차영업소가 조사대상 47개소 가운데 93.6%인 44곳이 영업시간 이후에도 점등을 계속하고 있어 심야시간대 에너지낭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통통신 대리점도 58개소 중 51곳(87.9%), 금융기관 181개소 중 158개소(87.3%), 구청 20곳 중 12개소(60%)가 점등을 지속하고 있어 민·관 모두에서 야간 에너지낭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한전본사와 중부지점 등 조사대상 2개 건물 모두가 새벽1시가 넘도록 소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연대는 “서울시의 일반간판 수량 44만5,368개에 대해 제도적으로 비영업장소에 대한 점등시간을 하루 5시간 정도 제한할 경우 월250kwh 정도를 사용하는 가정 1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325G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며 “옥외광고물조례를 에너지사용과 절약의 측면에서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번 서울지역 조사에 이어 앞으로 전국의 10대 광역시도에서도 비영업장소에 대한 야간간판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조사 후 낭비가 심각한 장소와 협약식 등을 통해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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