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중소 協會들이 변화한다
에너지 중소 協會들이 변화한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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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업무수행으로 업계 대표기관으로 `우뚝'



신규 업무 맡아 인지도 높아질 것 기대
재정·인력 부족하지만 밀착된 행정 실시


대규모 협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정·인력적 구조를 가진 소규모 협회들이 업계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국내 에너지업계에는 도시가스협회, 석유협회, 전기협회 등 탄탄한 재정과 인력을 보유해 업계의 의견을 대변하고 권익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협회도 있는 반면 대체에너지협회, 열병합발전협회,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계환경 때문에 대규모 협회에 비해 활동이 부진한 소규모 협회도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이들 소규모 협회들이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업무를 이관받거나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관계사들로부터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국내 대체에너지 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한국대체에너지협회(회장 김성근)는 지난 6일 산업자원부로부터 대체에너지의 생산용기자재 및 이용기자재 관세경감 확인기관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관계사들과 업무적으로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재정경제부가 태양에너지·풍력·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의 보급촉진을 위해 관세경감대상을 종전 ‘태양열에너지이용기자재’에서 ‘대체에너지 생산용 기자재 및 이용기자재’로 확대됨에 따라 26개 품목의 대체에너지 생산용품에 대해 해당 관세액의 100분의 65를 감면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앞으로 관세경감의 확인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관련서식을 한국대체에너지협회에 제출해 확인을 받도록 된 것이다.
대체에너지협회가 확인을 실시하는 품목은 저철분 유리, 반사필름, 유리관, 진공관식 집열기 2중 유리관, 태양열온수 축열탱크 등 태양열에너지 기자재, 저철분유리, 태양전지 성능시험기, 이브에이(EVA)쉬트, 태양전지 보호판 등 태양광에너지 기자재, 요우·피치 드라이브 등 풍력에너지 기자재, 전해질막-전극접합체, 전해질막, 전극용촉매, 전도성고분자용액, 카본페이퍼, 카본클로스, 개질기, 개질기용 촉매, 황화합물 제거용 촉매 및 흡착제, 수소저장장치 등 연료전지 기자재 등 총 26개 품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관계사에게 제공한다는 각오다.
한국열병합발전협회(회장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도 소형가스열병합발전 시스템의 보급을 위해 실시될 예정인 ‘소형 가스열병합발전 도입에 따른 경제성분석 지원사업’에서 분석대상업체를 발굴하고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 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40%), 도시가스사(30%), 대상업체(30%)가 소요되는 용역비를 분담해 가스열병합발전을 설치하고 수용가가 사업을 수행할 시 초기에 경제적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열병합발전협회는 중요한 분석대상업체 발굴 업무를 맞아 사업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회장 최석곤)도 지난해 말 ‘ESCO사업 적격심사(세부)기준 및 원가산정 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 실적증명서 발급기능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이관받게 됐다.
실적증명서는 공공기관 ESCO 사업 입찰시 적격심사기준에 포함되는 업무수행능력 평가항목 중 하나로서 ESCO협회는 부채비율 및 매출액 순 이익률에 대한 관련자료를 확보해 필요업체에 확인서를 발급하게 된다.
실적증명서 발급기능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ESCO협회로 이관됨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과 발주처는 행정부담 경감을, ESCO협회는 회원사와 ESCO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중소 협회들이 각 회원사 및 관계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협회의 위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안내 업무에서 벗어나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관련사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독독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협회들은 업계자체의 취약성과 재정적인 어려움, 서비스 부족 등에 따라 활동이 축소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업계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관계사들이 협회를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번 사업들을 계기로 관련업계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들을 적극 개발, 실시해 나간다면 업계와 협회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중소업체의 상근직원은 3∼4명 정도로 협회기능 강화에 따라 인력확충도 일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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