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으로 에너지 절약” 세계적 확산 추세
“LED 조명으로 에너지 절약” 세계적 확산 추세
  • 오철 기자
  • 승인 2017.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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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지난해 LED 사용 전력 절감량 145TWh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중심 LED 확산 정책 시행
프랑스 신규 설치 조명 50%·호주 주거용 조명 15% 차지

[한국에너지신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용으로 절감된 전 세계 전력량이 145TWh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 전력 생산량의 37%와 맞먹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 LED 조명 분과(IEA 4E SSL)의 연구 결과, 2009년 대비 2016년의 LED 조명 사용으로 인한 전력 절감량이 2015년 세계 발전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 수준인 145TWh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라 조명수요가 늘어나 조명용 전력량이 세계 전력 소비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늘면서 조명용 전력의 절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에너지 절약 조명기기인 LED를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IEA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새로 설치한 조명기기 중 50% 이상이 LED 조명이며, 호주는 LED 조명이 2016년 주거용 조명의 15%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용 LED 조명이 2016년 3분기에 판매된 조명의 32% 이상을 차지했다고 나타났다. 이처럼 조명기기 판매량 중 LED 조명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에코디자인지침으로 모든 EU 회원국에 최소 효율 성능 기준을 설정해 조명을 판매하도록 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조명 가이드 스마트폰 앱이란 제도를 활용해 LED 조명의 에너지 및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홍보와 주거하는 공간에 적합한 조명을 설계하도록 지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탑 러너 표준을 만들어 조명 제조 수입업자에 성능 및 라벨링 의무 충족기준을 설정해 2017년까지 조명 소비전력의 50% 감축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2020년부터는 최저성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반 조명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제도로 고효율 LED 조명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를 시행해 LED 조명과 같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기기를 인증해 초기시장 형성 및 보급을 촉진하고 국가 에너지 절감효과를 꾀하고 있다.

또 에너지소비효율제도로 최저소비효율기준에 미달하는 조명 제품에 대해서 생산판매를 금지함으로써 초기 단계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생산판매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LED 조명이 급진적으로 개발되고 시장을 점유함에 따라 부정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인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블루라이트, 플리커, 눈부심 등이 그 예다.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눈의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눈 속의 망막이나 수정체에 손상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또 어른거림과 같은 광도의 주기적 변화가 시각으로 느껴지는 ‘플리커’의 경우도 눈의 피로를 누적시켜 두통,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보고서는 또 조명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기존 조명 인프라와의 상호 운용성 및 기능 문제, 스마트 조명 및 서비스 기준 등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ED 조명기기에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런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LED 제품의 밝기 기준 조정에 대한 움직임이 있다”며 “사물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사람 눈으로 들어오는 밝기(휘도) 중심으로 조명 기준을 개정한 ‘터널 조명기준’처럼 다른 부분 조명에도 이런 기준을 확장해 눈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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