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킨텍스서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성료
에너지공단, 킨텍스서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성료
  • 오철 기자
  • 승인 2017.09.25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최신 기술 알리고 시민과 함께 즐긴 축제의 장
▲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인호 산자부 차관(왼쪽 여덟번째),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 아홉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 축제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에너지공단 주관으로 지난 19일부터 4일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37번째를 맞는 에너지대전은 긴 역사만큼 대규모를 자랑하는 에너지 박람회다. ‘친환경 미래에너지 발굴 육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번째 열린 에너지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새 정부는 이번 기회에 에너지대전을 에너지 정책 및 에너지산업 최신 정보·기술·제품에 대한 대규모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에너지 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강진희 에너지공단 홍보실장은 “기존 행사가 기업 중심의 B2B 위주였다면 이번 에너지대전은 일반 국민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B2C에도 무게를 둬 균형을 맞췄다”며 “일정도 행사 성격에 따라 비즈니스 데이(Business Day)와 퍼블릭 데이(Public Day)로 구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257개 업체 1000부스 참가기술 집약 신제품 발표 이목집중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4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성과
태양광 예비 사업자 무료 컨설팅도

친환경 미래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및 체험의 장인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막식에 참가한 이인호 산자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에너지 전환을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활용하면 에너지의 생산·소비를 효율화시키고 다양한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정부는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 ▲새로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지원을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다.

■ 5개 특별관서 국내외 257개 업체 참가

▲ 포스코에너지 부스 모습

‘2017 에너지대전’은 해외 13개 기업 포함 257개 업체에서 참가해 1000 부스 전시로 진행됐다. ▲신재생에너지관 ▲ICT(정보통신기술) 건물에너지관 ▲수송에너지관 ▲해외기업관 ▲에너지정책관 등 5개 특별관으로 나눠 관람객들을 맞았다.

경동나비엔은 그린 라이프 존, 스마트 난방 존, 토탈 에어케어(TAC) 존 등 5개 테마별로 부스를 구성해 제품을 전시했다. TAC 냉난방은 열을 이용해 냉방과 난방 등 온도 제어는 물론, 습도와 실내공기 질까지 조절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TAC 냉난방 시스템은 환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한 쾌적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들여오고, 실내에서 생활하거나 요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먼지나 가스 성분들은 외부로 배출해 최상의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 전시회에서 50여 년의 발전소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발전소 모델을 선보였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생활폐기물을 연료화해 전기를 만드는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사업, 버려지는 폐수에서 열을 회수해 인근 지역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자원순환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 등 포스코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했다. 

오티티(OTT)는 신제품 ‘무동력 냉각탑’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냉각탑은 산업체나 제조업 공장, 주상복합건물 등에서 공조냉동 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는 열교환기다.

오티티는 기존 냉각탑이 가지고 있던 소실열과 소음을 붙잡아 경제성과 친환경성, 정숙성까지 높였다. 유입되는 냉각수의 수차를 이용해 팬을 구동하는 기술을 사용해서다. 또 기존 냉각탑 구조에 그대로 적용 가능해 설치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 수출상담회와 신제품 발표회로 기업 지원

▲ 신재생에너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참관객들이 태양광사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전시장에 수출상담장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하고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그 결과 수출상담회 참가기업들은 400억원 이상의 계약성과를 올렸다. 

전력 품질 개선장치가 대표제품인 ‘애니홈스’는 중국 신신그룹, 과테말라의 기업 등과 38억 원 이상의 계약을 예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유리발열 축열식 보일러 시스템을 선보인 아크웨이브솔루션스코리아는 에너지공단의 해외바이어 매칭시스템 지원을 받아 DXYR 등 기업과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신제품 발표회도 이어졌다. 전시장 중앙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의 신제품·기술이 소개됐고, 바이어 및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쓰테크의 태양광 인버터, 자산유리의 신제품 ‘솔라론 쿼드실버 로이유리’ 등 신제품이 소개·시연될 때마다 참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번 에너지대전엔 신재생에너지 종합지원센터가 세워져 태양광 시공업체, 한전, 전력거래소, 지자체 등 관련 기업과 사업자 간 1:1 만남을 주선했다. 태양광 사업의 활성화와 시장 육성을 위해서다. 예비 사업자에게 태양광 시공업체 및 인허가 기관이 태양광 발전 사업 전 과정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것은 물론 ESS협약보증대출, E-Green 프로젝트 등 정책금융도 소개해줬다.

에너지신사업 세미나는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기업과 지원기관들이 참여해 시장개척 노하우, 해외진출 사례 등을 발표하고 기업 간 현장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세미나는 30여 관련 단체와 4300명이 참여해 51개의 세미나가 4일 동안 진행됐다.

■ 대중과 호흡하는 에너지 축제

20여개 기업 채용 상담회 열고 전기차 시승 체험·강연 등 인기
다양한 부대행사로 시민 호평

▲ 전기차(르노삼성 트위지) 탑승 체험행사

에너지신사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인 만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좋은 일자리 나눔의 장도 마련됐다. 22일 ‘좋은 일자리 토크 콘서트’는 에너지기업 취업 ‘꿀팁’을 공유하며 학생과 기업이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공단, 남동발전, 두산 퓨어셀 등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어진 멘토링 시간에는 에너지 기업 인사담당자와 1:1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중앙 무대 옆에 세워둔 채용정보 게시대에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민 참여 행사를 표방한 만큼 다양한 체험소통 콘텐츠가 있었는데 전기차 시승 체험이 그중 하나다. 전기차(르노삼성 트위지)를 타고 전시장 외각을 5분간 돌아보는 행사로 줄을 서야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탑승 후 나오는 한 참관객은 “예전부터 소형 전기차의 승차감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도로에서 80킬로까지 속도가 난다고 하니 야외 주행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표현했다.

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을 통해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강연자인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인도 여행에서 현지인들이 전자기기가 있어도 충전 시설이 없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던 경험을 공유하며 “그들은 전기 인프라 밖에 놓여져 있어 사실상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들이 전기를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그 전기가 태양, 바람, 물 등 자연을 활용한 전기였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 날의 경험을 토대로 이동하는 곳 어디서나 물의 흐름을 이용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간이 발전기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후로도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 등이 나와 자리에 모인 대중과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또 ‘영화 토크 콘서트 it 수다’, 학생 교육을 위한 ‘에듀 에너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에너지 극장’, 에너지공단 마스코트 쎄쎄(SESES, Save Energy, Save Earth)와 함께하는 SNS 공유 이벤트 등 에너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들이 기획돼 에너지 축제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