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다목적차, 일반인 사용 허용 ‘눈앞’
LPG 다목적차, 일반인 사용 허용 ‘눈앞’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9.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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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소위 통과…28일 국회 본회의 통과시 확정
▲ 국내 첫 다목적 LPG차량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르노삼성 2019년 이후 QM6 등에 LPG엔진 장착

[한국에너지신문] 올해부터 LPG연료 다목적 승용차의 일반인 사용이 완전히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골자로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 이찬열 의원

이 법안은 지난해 10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해 올해 7월 산자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사실상 확정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해 시행된다.

개정안은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시중에 구매할 수 있는 차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 법안의 효과를 보려면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LPG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 LPG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의 균형 발전과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LPG차량의 사용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며 “아직 미흡한 감은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LPG차량은 1982년 공공요금 안정화의 일환으로 택시에만 허용됐다. 1988년에는 국가유공자, 1990년에는 장애인에게 사용을 개방하면서 특정 계층에게만 허용된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1993년에는 1톤 이하 소형 화물차, 1995년에는 운수사업용 차량에 허용됐고, 2008년에는 1000cc 미만 경차와 하이브리드카에 사용이 허용됐다. 올해부터는 출고 후 5년이 경과된 중고차량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면 다목적차 신차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차가 아직은 없다.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을 목표로 5인승 이하 다목적 LPG 차량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 본사와도 이 방안을 협의해 신차 개발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첫 5인승 이하 다목적 LPG 차량으로 유력한 후보는 QM6다. 르노삼성은 도넛형 LPG 탱크 등 독자적 기술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 LPG 업계는 르노삼성이 LPG 국산 신차를 출시하면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LPG차량 개조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개조업체 로턴은 쏘렌토 2.0T LPGDI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솔린 터보엔진에 LPG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5인승 다목적차로 만들었다. 로턴의 5세대 LPGDI 시스템은 가솔린에 비해 연료비를 45% 줄여준다.

LPG 관련 부품은 3년 5만㎞의 무상보증 서비스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었다. 로턴은 현재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EQ900 3.3T, K9, 카니발, 그랜저, 아반떼 스포츠, 등에 대한 LPGDI 개발을 마쳤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LPG 바이퓨얼 하이브리드 모델도 곧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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