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조력발전소 경제성과 환경성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경제성과 환경성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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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源 확보와 환경문제 해결에 모두 긍정적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대체에너지 이용이라는 측면이외에도 조력발전에 따른 해수유통을 통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시화호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시화 조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23만2천kWh, 발전량은 연간 5억5천만kW에 이르는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 조력발전소 중에서 가장 대규모의 용량을 갖추게 됨에 따라 경제성과 환경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시화호 조력발전 건설사업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참석자들은 시화호내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에너지원확보와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발언을 이뤄냈다.
한국해양연구원 염기대 해양에너지 개발 연구센터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설치는 97년 이미 검토한 바 있으나 경제성이 충분치 못해 미뤄진 바 있다고 설명하고 2000년 말 시화호 담수화 계획이 백지화돼 2002년 조력발전소 건설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결과 조력발전의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과 발전소 가동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 등 조력발전이 유리한 점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EDF사 프레데릭 루이스(Mr. Frederic Louis) 기술이사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를 운영한 결과 평균가동율 97%를 이뤄 연간 5억4천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효과를 거두는 등 에너지원 확보와 관광자원 확보 모두에서 조력발전소는 큰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슬리브의 설치가 배수갑문, 발전소 바다와 호수측의 규모로 건설이 가능해 최적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징륜(Mr. Wu Xin Run) 중국 하얼빈사 설계 부수석도 시화조력발전소에 2만1천kW 규모의 Bulb Type Turbine 12개의 설치가 가능하다며, 시화발전소의 건설은 전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바닷물의 흐름을 자유롭게 해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화와 서해지역의 조건들을 검토한 결과 한국이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 적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삐에르 마린(Mr. Pierre Marin) 프랑스 ALSTOM사 기술이사는 시화호 조력발전 건설사업의 발전설비에 대해 컴팩트한 설계와 동기속도가 높아 발전기를 보다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3날개 런너와 이중조절식 수차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계부품에 보다 용이한 접근과 표준발전기(600rpm) 사용으로 보다 저렴한 제작비로 시화조력발전소의 운전조건은 속도증가기를 붙인 Pit식으로 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항식 KAIST 교수도 시화 조력발전소 건설의 효과에 대해서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시화호내의 수질은 외해수와 비슷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력발전소가 인근 수변지역 및 시화호내의 수역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공사기간 중의 소음과 토사유출로 인한 영향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매우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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