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슈퍼그리드로 에너지 협력 강화를”

박주헌 에너지경제硏 원장, “한·중·일 전력공급 간헐성 극복 가능…상시 논의 기구 필요” 조강희 기자l승인2017.09.18l수정2017.09.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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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1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원 31주년을 기념한 한중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박주헌 원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 사이에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뿐만 아니라 슈퍼그리드 등을 함께 논의할 상시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경제연구원 31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한-중-일 3국 사이에 계통을 연계해 ‘슈퍼그리드’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무대(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무대’의 한 예로 동북아시아에너지포럼을 들었다. 이 포럼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협의체다. 3국과 주변국의 기업, 연구기관, 민간 연구가들이 참여해 관련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 원장은 “에너지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정치외교 문제로 사실상 닫혀 있는 논의의 문을 연구 채널 차원에서라도 개방해야 한다”며 “세 나라 사이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전력공급의 간헐성이 있다는 점, 천연가스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이 사실만으로도 전력공급 간헐성 극복을 위해 전력망 계통을 연계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도입도 정치 외교 문제를 이유로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상시 논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가스도 당장 중동이나 미국과의 교역을 끊자는 것이 아니라. 수입 다변화를 통한 가격 협상력 증대를 위해 PNG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의 언급으로 그동안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해 중단됐던 동북아시아 3국 간 전력망 연계와 중국 및 러시아와의 PNG망 개통 관련 논의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이 자리에 참여한 중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은 박 원장의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를 표했다. 

시시엔 가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최근 전력망 가스파이프라인, 도로 등의 연계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세계적인 천연가스 수입국인 한-중-일 3국이 협력해 합리적으로 시장을 움직여 나가고, 각국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겐 코야마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일의 3개국 계통연계는 기본으로 두고, 이와 관련된 더 다양한 주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시장 유연성 확대를 위한 3국 협력 논의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박 원장이 제안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단순한 계통망 연계가 아니다. 러시아의 수력과 천연가스,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풍부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초고압직류송전망을 기반으로 역내 국가를 연결해 한-중-일 3개국에 공급하는 개념이다. 국가 간에 에너지 계통을 연결해 필요할 때마다 구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국내 발전 설비 용량의 5%인 5GW 이내에서 수입하면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이 적으면서, 대규모 신규 발전소 건설이나 환경오염 문제 심화 등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 경제적 협력을 통해 나라 사이의 정치·외교적인 긴장까지 이완되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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