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명 역할 수행하는 ‘자갈세척기’
하루 300명 역할 수행하는 ‘자갈세척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9.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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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관리공단, 태안 유류오염사고 10주년 행사 참여
▲ 2014년 여수 우이산호 유류오염사고 당시 자갈세척기를 동원해 작업하는 모습.

[한국에너지신문]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만)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서 친환경 방제장비인 ‘자갈세척기’를 선보인다.

공단은 행사장인 희망광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방제장비와 해양환경 이동교실 차량을 전시한다. 태안 유류오염사고 이후 월등히 강화된 방제능력 및 선진화된 방제체계를 알린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직접 개발하고 특허등록(제10-1033520호)한 ‘자갈세척기’를 배치해 시연을 펼친다. ‘자갈세척기’는 시간당 5톤 이상의 기름 묻은 자갈을 세척할 수 있으며, 이는 약 300명의 인력이 자갈에 묻은 기름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효과가 있어 인력과 비용 및 작업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더욱이 유처리제나 세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을 사용해 기름을 분리수거하기 때문에, 2차 오염이나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자갈세척기’는 지난해 4월 부산에서 발생한 화물선 오션탱고호 사고현장에 투입돼 1일 300명의 인력을 대신해 방제작업을 펼치며 그 효과를 널리 입증한 바 있다.

태안 유류오염사고 당시 가로림만, 천수만, 태안화력발전소 등의 기름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양환경공단은 방제선, 오일펜스, 유회수기 등을 총동원해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자갈에 붙어 있던 기름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유흡착제나 걸레로 일일이 닦아내는 수작업으로 제거했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대형 사고를 경험하면서 자갈에 부착된 기름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됨을 깨닫고, 직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자갈을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자갈세척기를 발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장 테스트를 병행하며 신속 정확한 방제대응태세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기적을 일궈낸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생태복원에 성공한 아름다운 서해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10주년 기념식,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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